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이번 실험이 북극성 2형 무기체계 전반의 기술적 지표들을 최종 확증하고, 서로 다른 환경 속에서 적응 가능성을 충분히 검토해 부대들에 실전배치하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면서 “북극성 2형 계열 미사일의 생산 준비를 이미 끝마쳤다”고 공개했다.
그리고는 김 위원장이 북극성 2형 미사일에 대해 “완전히 성공한 전략무기”라고 만족감을 표시한 뒤 미사일의 부대 실전배치를 승인한 사실을 언급했다.
노동신문은 22일 ‘북극성 2형’ 발사 직후 군 관계자들과 함께 웃으며 기뻐하는 김정은의 모습을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
특히 북한 매체는 지난 14일 시험발사에 성공한 화성-12 미사일을 “미 태평양 군사령부가 둥지를 틀고 있는 하와이와 미국 알라스카(알래스카)를 사정권 안에 두고 있는 신형중장거리 전략탄도로케트”라고 언급하며 미국을 겨냥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외교부는 이날 한·미, 한·일 6자회담 수석대표 간 긴급 전화통화를 갖고 긴밀한 공조 및 대응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김홍균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각각 통화에서 “한국의 새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 특사단 파견 등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국제사회의 기대가 제고되는 상황임에도 북한이 도발을 감행한 것을 강력 규탄했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전했다.
유엔 안보리는 23일(현지시간) 비공개회의를 열어 북한의 미사일 도발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고 외신이 전했다. 안보리는 북한이 지난 14일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때도 이틀 뒤인 16일 긴급회의를 열어 북한의 행위를 규탄하는 언론 성명을 발표했다.
김민서·김예진 기자,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spice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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