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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하면 울긋불긋 ‘홍당무’ 속앓이 그만하고 치료부터

입력 : 2017-05-21 21:18:57 수정 : 2017-05-21 21: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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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과 목 주변의 피부가 붉게 변하는 ‘안면홍조’ 환자의 절반가량이 술취한 사람으로 오해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피부과학회가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고려대 안암병원 등 10개 종합병원 피부과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4년 2512명이던 안면홍조 환자는 지난해 2970명으로 3년 새 18.2% 증가했다. 안면홍조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여성이 71%, 남성이 29%로 여성 환자가 2배 이상 많았다. 연령별로는 40∼50대가 52%로 절반을 넘었다. 계절별로는 봄, 겨울, 가을, 여름 순이었다.

안면홍조는 얼굴과 목 부위의 피부가 갑자기 붉게 변하면서 열감이 나타나는 증상으로, 약 2~4분간 지속되며 하루에도 여러 번 나타날 수 있다. 발병 초기에는 단지 얼굴에 붉은색을 띠는 홍반과 화끈거리는 증세가 나타나고 사라지지만, 이를 방치하면 주사(rosacea) 등의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다. 그러나 환자들은 질환 발병 후 평균 13개월이 지나서야 병원을 처음 방문했고, 약 68%의 환자가 병원 방문 전에는 본인의 증상 및 질환명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다.

영화 ‘미쓰 홍당무’의 한 장면.
최지호 대한피부과학회장(서울아산병원 피부과)은 “안면홍조를 방치하면 혈관이 늘어나고 염증이 악화돼 주사 등의 심각한 피부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다. 심한 경우 눈이 붉게 변하고 각막 손상까지 가져오는 안구주사, 코와 턱의 형태가 변해 수술이 필요한 비류성 주사도 나타난다”며 “피부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환자의 피부 타입에 맞춘 치료 계획을 세우고, 세안 및 보습 단계에서 질환을 관리하는 일상생활 습관을 잘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피부과학회가 일반인 500명과 안명홍조 환자 700명을 대상으로 설문(중복응답 가능)을 실시한 결과 안면홍조에 대한 부정적 시선으로 환자들 대부분은 사회생활에 불이익을 받는다고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인 10명 중 7∼8명이 안면홍조 환자에 대해 ‘콤플렉스가 있어 보인다’(81%)거나 ‘스트레스가 있어 보인다’(72%)고 응답했다.

정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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