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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가난해지기 위해… 사회적 경제서 답을 찾다

입력 : 2017-05-20 03:00:00 수정 : 2017-05-20 01:5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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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석훈 지음/문예출판사/1만4800원
사회적 경제는 좌우를 넘는다/우석훈 지음/문예출판사/1만4800원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청와대 직제에 일자리 수석을 신설하고, 그 산하에 사회적 경제 비서관을 배치했다. 이를 두고 ‘사회적 경제’가 새 정부의 주요 어젠다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신간 ‘사회적 경제는 좌우를 넘는다’를 쓴 경제학자 우석훈도 사회적 경제에 주목한다. 그는 그동안 우리 사회가 ‘어떻게 부자가 될 것인가’를 생각했다면, 이제는 ‘어떻게 하면 덜 가난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질 때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답으로 사회적 경제를 제시한다.

사회적 경제는 사회적인 의미를 추구하면서 영업활동을 하는 사회적 기업, 물건이나 지식을 서로 빌려주며 함께 쓰는 공유경제, 그리고 협동조합 등이 중심이 된 경제다. 지역공동체 내에서 주민이 지역 자원을 이용해 수익사업을 하고 소득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마을기업도 사회적 경제에 속한다.

책은 사회적 경제의 기본 개념과 역사적 흐름을 설명하고 우리나라와 세계에서 진행되는 사회적 경제의 구체적 사례를 소개하며 이해를 돕는다.

사회적 경제는 이미 우리 사회에서 성장하고 있다. 김대중정부 때 싹을 틔운 이후 노무현정부 때는 사회적기업육성법이, 이명박정부에서는 협동조합법이 만들어졌다. 박근혜정부에서도 유승민 의원 등이 사회적경제기본법을 발의했으나 통과되지 못했다.

저자는 경제 불황기에 사회적 경제가 사회의 안전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 갑작스러운 실직으로 자영업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바로 대기업 프랜차이즈나 자영업을 시작하기보다는 사회적 기업이나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에서 1∼2년 정도 일하면서 경험을 쌓고 자신의 미래를 모색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저자는 “2008년 이후 새롭게 형성된 사회적 경제라는 흐름이 좀 더 안정화돼서 새로운 구조가 될지, 아니면 10년 정도 유행하다가 ‘별 볼 일 없다’며 사람들의 외면을 받게 될지는 아직 모른다”면서 “그러나 이 흐름은 일시적인 트렌드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경제의 구조적 요소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정승욱 선임기자 jsw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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