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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세월호 인양 지연 의혹' 논란, 대규모 인사 조정 및 징계 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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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5-18 16:30:03 수정 : 2017-05-18 17: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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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가 ‘세월호 인양 지연 의혹’ 보도 과정에서 발생한 부실 책임을 물어 보도본부장과 보도국장을 교체했다. 또 김성준 보도본부장을 포함한 보도국 간부들에 정직·감봉 등 중징계를 내렸다.

SBS는 18일자 인사를 통해 김성준 보도본부장을 경질하고 장현규 이사를 채 보도본부장으로 임명했다. 지난해 12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부실 보도의 책임을 지고 전임 보도책임자들이 교체된 지 5개월 만이다. 김성준 보도본부장은 보도본부 미래부 선임기자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보도국장에는 최원석 정치부장이, 뉴스제작1부장에는 김명진 정책사회부장이 선임됐다. 더불어 뉴스제작부국장 직함을 없애고 보도본부 내 기획취재팀을 신설했다. 취재와 제작을 분리해 데스킹을 허술하게 보지 않도록 시스템을 개편한 것이다.

김성준 보도본부장이 맡고 있는 ‘8뉴스’ 메인 앵커 교체는 현재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징계도 내려졌다.

김성준 보도본부장은 감봉 6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정승민 보도국장과 고철종 뉴스제작부국장도 각각 감봉 6개월과 감봉 3개월의 처분이 내려졌다. 해당 기사를 데스킹했던 이현식 뉴스제작1부장은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해당 기사를 작성한 조을선 뉴스제작1부 기자는 감봉 3개월 처분이 내려졌다.

징계와 함께 인사와 조직도 일부 조정됐다. SBS 관계자는 “회사 차원에선 높은 수위의 징계와 인사 발령을 결정했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보도국 조직을 개편하는 등 공정한 보도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SBS는 지난 2일 ‘8뉴스’에서 해양수산부가 차기 정권과 거래해 세월호 인양 시점을 늦췄다는 보도를 내보냈다가 게이트키핑 과정에서 의도와 다르게 보도됐다며 공식 사과한 뒤 진상조사와 징계 절차를 밟아왔다. 지난 15일 외부 시청자위원들은 “외압의 흔적은 없으나 취재와 기사 작성, 데스킹, 게이트키핑 과정에 모두 문제가 있었다”는 내용의 진상조사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사진=SBS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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