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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입성 첫날 16만2000원/시총 13조7000억… 엔씨 제쳐 넷마블게임즈가 상장하며 게임업계와 증권가의 ‘공룡’으로 떠올랐다.

넷마블은 12일 유가증권시장 상장 첫날 16만2000원의 종가를 기록하며 엔씨소프트를 제치고 게임 대장주 자리에 올라섰다. 시초가 16만5000원으로 시작해 한때 17만15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넷마블의 공모가는 15만7000원이었다.

이날 상장으로 넷마블은 시가총액이 13조7263억원이나 되는 거대 기업으로 거듭났다. 시가총액 순위 21위에 해당한다. LG전자(시총 13조2882억원)나 삼성화재(시총 13조1228억원)보다도 많다.

넷마블이 이처럼 높게 평가된 데는 모바일 게임인 ‘리니지2 레볼루션’이 흥행에 성공한 영향이 컸다. 증권가는 넷마블이 올해 1분기 8000억원 전후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게임 대장주였던 엔씨소프트는 올해 1분기 2395억원의 매출과 304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일본 증시에 상장돼 있는 ‘게임 빅3’ 중 하나인 넥슨은 1분기 7570억원의 매출과 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12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넷마블게임즈 유가증권시장 신규 상장 기념식에서 회사 관계자들이 독특한 축하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넷마블은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이용해 적극적인 글로벌 인수·합병(M&A)에 나설 계획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올해 창출할 현금까지 더하면 2조5000억원 정도의 자금이 생긴다”며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개발사를 M&A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2조5000억원으로 레버리지를 일으키면 최대 5조원까지 쓸 수 있다”며 공격적 투자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넷마블은 앞서 지난해 글로벌 퍼즐 게임 시장 2위기업인 잼시티를 인수한 데 이어 올해 2월에는 미국 게임업체 카밤 밴쿠버스튜디오를 인수했다. 넷마블의 강점은 레볼루션 외에도 세븐나이츠, 모두의마블, 쿠키잼 등 다양한 게임이 고른 인기를 얻고 있는 점이다. 넷마블은 또 앞으로 20여종의 게임을 새롭게 내놓을 예정이다. 시장의 가장 큰 관심은 레볼루션의 해외 흥행 여부다. 넷마블은 3분기엔 일본에서, 4분기에는 중국에서 레볼루션을 서비스할 예정이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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