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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영국인 한국·일본 체험 “일본 음식에 푹 빠졌어요” “한국 생활 정말 다이나믹”

입력 : 2017-05-13 03:00:00 수정 : 2017-05-12 20:5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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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일본의 맛’은 영국 작가 마이클 부스가 일본을 100여일간 여행한 뒤 쓴 일본 음식 이야기다.

애초 저자가 본 일본 음식이란 모양이 전부일 뿐 심심하고 맛이라곤 없다고 했다. “일본 음식은 모양이 전부잖아. 맛이라고는 전혀 없어. 편안함이 있기를 하나, 온기가 있기를 하나. 사람을 환대하는 마음이 느껴지기를 하나. 지방이 없으니 맛도 없을 수밖에….”

하지만 저자는 부인과 여섯 살, 네 살 아들과 함께 도쿄와 홋카이도, 교토, 오사카, 후쿠오카, 오키나와 등을 3개월간 여행했다. 야키도리(일본식 꼬치구이)부터 고급 식당의 요리까지, 홋카이도의 게 요리부터 오키나와의 고구마와 뱀탕까지 다채로운 일본의 음식과 식문화를 탐색했다.

일본 요리가 맛없다고 단언하던 저자는 여행 후 일본 요리에 푹 빠졌다. 누드김밥으로 손님을 접대하고 온갖 음식에 된장을 넣어 먹는다. 이 책은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영국 가족, 일본을 먹다’(Sushi and Beyond)란 제목으로 NHK에서 15부작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되기도 했다.

‘우리 옆집에 영국남자가 산다’는 한국에 11년째 사는 영국인 팀 알퍼가 기고한 칼럼을 모은 책이다.

좋게 말하면 역동적이고 나쁘게 말하면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한국 사회를 경험하며 느낀 생각들이다. 그는 빨리빨리 문화에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어느새 익숙해졌다. 영국에 가서는 너무 느린 계산대 점원의 속도에 “좀 빨리하면 안 돼요?”라고 소리친다.

그에게 한국 선거문화는 색다른 경험이다. 가장 큰 이유는 선거 날 쉬기 때문이다. 하품 나는 연설만 하는 유럽인들의 선거 유세와 달리 한국의 선거 유세는 활기가 넘친다. 화려한 컴퓨터그래픽을 뽐내는 개표 방송은 서양인의 눈에 흥미롭기만 하다.

저자는 “한국에 살면 살수록 한국이라는 나라는 변화 그 자체임을 실감한다”면서 “나 같은 서양인이 이런 나라에 적응하면서 살아간다는 것은 신나고 재미있는 일인 동시에 낯설고 생소한 도전, 꼭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경험”이라고 했다.

정승욱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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