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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아빠도 신나는 어린이날 ‘공연 선물’
‘공연장 나들이로 자녀와 추억을 쌓으세요.’ 어린이날 자녀의 얼굴에 웃음꽃을 피우기 위해 고심하는 부모라면 공연장으로 눈을 돌려보자. 각 공연장이 5월을 맞아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무대를 준비했다. 국악·클래식·동요·뮤지컬·연극까지 취향대로 골라볼 수 있다. 가격도 대부분 2만원 언저리거나 무료여서 주머니 부담을 덜 수 있다. 일부 공연장에서는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선물 보따리도 마련했다.


어린이날을 맞아 각 공연장에서는 국악극, 콘서트, 뮤지컬 등 다양한 공연을 준비했다. 사진은 국립국악원 어린이 국악극 ‘책 먹는 여우’.
◆음악 감상하고 악기 소리도 배우고


롯데콘서트홀은 5~6일 이틀간 해설을 곁들인 어린이 공연을 연다. 디토 오케스트라가 브리튼의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과 프로코피예프의 ‘피터와 늑대’를 연주한다. 지휘자 최영선과 리코디스트 염은초가 각각 해설을 담당한다.

브리튼의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은 영국 정부가 청소년 시청각 교육을 위해 브리튼에게 작곡을 의뢰한 곡이다. 음악을 연주하는 사이사이에 해설자가 오케스트라 악기들을 하나씩 소개한다. 공연이 끝날 때쯤이면 클래식 음악에 문외한이어도 관현악에 대한 소양을 갖출 수 있다. ‘피터와 늑대’는 모스크바의 어린이 극장 공연을 위해 작곡됐다. 역시 이야기를 전개하면서 오케스트라 악기의 특징을 재밌게 전달한다. 만 4세 이상 입장 가능하다.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단도 5~6일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가족 관객을 위한 ‘와우! 클래식 앙상블’ 공연을 연다. 프로코피예프의 ‘피터와 늑대’,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 등을 연주한다. 음악과 어울리는 애니메이션 영상을 함께 보여준다. ‘피터와 늑대’에서는 목소리 배우 최정선이 동화를 감상하듯 이야기를 들려준다. 만 4세 이상 입장 가능하다.

서울 예술의전당은 6, 7, 13일 신세계스퀘어 야외무대에서 무료 동요콘서트를 연다. 어린이합창·중창단과 가수 양현경, 방송인 크리스티나 등이 출연한다. 예능 방송 ‘불후의 명곡’에서 화제였던 박모세, 혼성 아카펠라 그룹 엠씨드 등도 함께 한다.

국립국악관현악단 ‘아빠사우루스’(왼쪽)와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단 ‘와우! 클래식 앙상블’ 공연 포스터.
◆어린이 눈높이 맞춘 국악 ‘얼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15일까지 국립극장 KB하늘 무대에서 어린이 음악회 ‘아빠사우루스’를 공연한다. 지난해 11월 초연 때 98.9%의 객석점유율을 기록했던 인기작이다. 국악기로 공룡 발소리, 방귀, 빗소리 등을 생생히 표현한다. 3∼5일에는 전체 관람객에게 과자를 증정한다. 만 3세 이상 볼 수 있다.

국립국악원도 5~7일 예악당에서 어린이 국악극 ‘책 먹는 여우’를 공연한다. 독일 동화 작가 프란치스카 비어만의 베스트셀러 동화가 원작이다. 극단 가람이 2008년부터 장기간 공연한 동명 어린이 뮤지컬에 국악 선율을 입혔다. 영화 ‘워낭소리’의 음악감독 민소윤이 음악을 맡았다. 전래 동요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를 주선율로 설정해 어린이들이 쉽게 우리 음악을 즐기도록 했다. 3∼7일에는 국악박물관과 야외 잔디마당에서 ‘국악박물관 두드림’ 체험 행사가 열린다. 박물관 탐험, 국악기 열쇠고리 만들기, 캘리그래피 행사 등이 마련된다. 만 2세 이상 볼 수 있다.

전라남도 진도에 있는 국립남도국악원은 5∼6일 어린이 국악극 ‘뽕뽕뽕 방귀쟁이 뽕함마니’를 올린다. 진도에 전해 내려오는 영등할매 설화를 국악으로 풀었다. 만 5세 이상 볼 수 있다.

국립남도국악원의 어린이 국악극 ‘뽕뽕뽕 방귀쟁이 뽕함마니’.
◆어린이 위한 연극·뮤지컬·무용공연


신나는 노래와 춤이 있는 공연도 있다. 서울시무용단은 3~7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코미디 요소가 가미된 무용극 ‘춤추는 허수아비’를 올린다. 동화 같은 이야기와 익살스러운 캐릭터, 화려한 춤사위, 흥겨운 타악 연주를 한데 섞었다. 환경 보호에 대한 메시지도 전한다. 만 4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서울 꿈의숲아트센터는 5일 창포원 야외무대에서 가족음악극 ‘작은악사’, 위생교육 뮤지컬 ‘튼튼이vs세균킹’을 무료로 공연한다. ‘작은악사’는 에든버러 프린지축제에서 아시아예술상을 수상한 극단 브러쉬 씨어터의 작품이다. 전쟁기념관도 5일 아카펠라·저글링 공연과 사격체험, 드론체험, 도자기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광주시에 있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5∼7일 어린이 영어 뮤지컬 ‘시아와 친구들: 트레저 헌터즈’를 공연한다. 모든 대사와 노래를 영어로 하며 영상, 드론, 랩, 비보잉 등 흥미로운 볼거리들을 담고 있다. 만 5세 이상 관람가능.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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