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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는 데만 2분, 가사는 8절까지…日 초등학교 교가 화제

입력 : 2017-04-29 10:33:43 수정 : 2017-04-29 10:3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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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리는 시간만 2분여. 무려 8절까지 교가를 부르는 일본의 한 초등학교가 화제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일본 아사히신문 등 외신들에 따르면 후쿠오카(福岡) 현 우키와(浮羽) 시의 시립 에나미(江南) 초등학교 교가는 원래 24절까지 있었다. 마을 사람들에게 전해 내려온 노래 중 일부를 교가로 채택한 거다.

앞선 6일 열린 개학식에서 학생들은 2분20초 동안 교가를 불렀다. 식이 진행된 체육관 무대를 기준으로 양쪽에 각각 1~4절, 5~8절 가사가 내걸렸다.

 

일본 후쿠오카(福岡) 현 우키와(浮羽) 시의 시립 에나미(江南) 초등학교 교가는 8절까지 있다. 부르는 데 걸리는 시간만 2분이 넘는다. 일본 아사히신문 영상캡처.


가사는 에도(江戶)시대의 ‘쇼야(庄屋·지금의 촌장)’를 기리는 내용이다. "죽음으로 맹세"나 "책형(죄인을 나무 기둥에 묶어 놓고 찔러 죽이던 형벌)" 등 교가에 어울리지 않는 표현도 등장한다.

이 학교는 140여년전 문을 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언제부터 이 노래가 교가로 정해졌는지는 확실치 않다.

농민들이 물 부족으로 고통받는 것을 보다 못한 쇼야 5명이 당시 영주에게 인근 강에서 물을 끌어오도록 해 달라고 청원한 내용이 담겼다. 청원서에 혈서를 첨부한 이들은 실패할 경우 ‘책형’에 처할 각오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교가에 학교 이름은 나오지 않는다.

마쓰다 기료타카 교장은 "불만이 제기됐다는 이야기를 한 번도 듣지 못했다"며 "학습을 통해 교가의 의미를 이해해 간다"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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