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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술술] 초등학생을 위한 학년별 역사 학습법

입력 : 2017-04-03 03:00:00 수정 : 2017-04-02 20:4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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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학년, 인물 중심 공부… 신화·설화도 들려주면 효과적
한국사가 대학수학능력시험 필수 응시 과목으로 지정되고 역사를 바로 알아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자연스레 역사 학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일선 초등학교에서는 5학년 2학기부터 6학년 1학기까지 1년 동안 사회 교과목의 한 갈래로 한국사를 공부한다. 초등학생 상당수가 학습 분량이 방대하고 처음 접하는 용어가 많다는 이유로 한국사를 지루하거나 어려운 과목으로 여긴다. 하지만 역사는 초등학교 과정에서만 배우고 끝나는 과목이 아니다. 중·고등학교를 거쳐 같은 내용을 심화학습한 뒤 수능에서 문·이과 관계없이 반드시 응시해야 하는 과목이다. 따라서 초등학생들이 역사에 흥미를 잃지 않도록 도와야 한다. 장원교육 김범상 한국사연구팀장은 역사 과목에서 ‘인물 중심 학습’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김 팀장은 “초등학생의 발달 특성에 따르면 이 연령대의 아이들은 스토리텔링이 잘 구현된 이야기를 되풀이해 읽고 싶어한다”며 “인물을 중심으로 역사책을 읽어나가면서 아이들은 등장인물의 감정과 생각에 쉽게 동화되거나 결과를 궁금해한다”고 말했다. 김 팀장의 도움으로 초등학생을 위한 학년별 역사 학습방법을 정리해 봤다.


초등학교 과정에서 역사는 5학년 2학기부터 6학년 1학기까지 1년간 배우지만, 중·고교 진학 후 같은 내용을 심화 학습하고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문·이과 관계없이 필수적으로 치러야 하는 과목인 만큼 어릴 때부터 역사학습의 기초를 다져놓는 것이 좋다. 사진은 어린이들이 명절을 맞아 찾은 경복궁에서 널뛰기를 하고 있는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1, 2학년: 인물 관련 옛이야기로 역사에 흥미 가질 수 있게

초등학교 역사 교과서는 역사 인물을 중심으로 서술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학교 수업에서도 역사 인물의 행위를 먼저 가르치고, 이후 사건이나 시대적 배경에 접근하는 식으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아직 역사를 배우지 않는 초등 1, 2학년도 인물 학습 중심으로 역사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전래동화나 신화, 설화 등으로 불리는 옛이야기를 아이들에게 충분히 들려주는 게 좋다. 알에서 태어난 박혁거세의 출생 신화, 주몽의 고구려 건국신화 등 이야기를 통해 역사적 인물과의 접점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야기 속 역사 인물에게 친밀감을 느끼고 역사 학습에 대한 호기심과 흥미를 갖게 하는 것만으로도 본격적인 역사 학습의 기초체력은 완성됐다고 할 수 있다.

역사는 수학처럼 일정한 법칙이 적용되는 과목이 아니다. 앞서 배운 내용이 뒷부분을 익히는 데 직접적인 도움을 주지 않는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삼국시대를 배웠다고 해서 고려시대가 쉬워지지 않고, 고려시대를 잘 안다고 해서 조선시대를 자동으로 깨닫지는 못한다. 단원별 핵심주제를 촘촘히 파악할수록, 역사적 배경지식이 두루 넓어질수록 역사를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다.

◆3, 4학년: 인물 학습 토대로 다양한 역사적 경험 쌓기


초등 3, 4학년은 본격적으로 역사 공부를 시작할 시기다. 초등 5학년부터 시작되는 학교 공부에 앞서 다양한 역사 관련 내용을 알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를 단순히 학교 공부를 미리 배워두는 선행학습을 하라는 말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 자칫 아이들의 학습 부담감만 키우거나 아이들이 역사를 지루한 과목으로 여기게 만드는 역효과를 낳을 수도 있다.

이 시기에는 배경지식을 쌓을 수 있고, 오감으로 역사적 사실들을 경험할 수 있게 해주는 체험학습을 많이 하는 것이 좋다. 유적지를 방문해 역사를 경험하고 아이가 가진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자는 것이다.

보다 효과적인 체험학습을 위해 유적지 방문에 앞서 유적지와 관련된 역사 동화나 역사 논픽션을 짧게 읽어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 경우 아이에게 체험학습의 의미가 보다 더 깊게 다가가고, 앞으로 학교에서 역사를 배울 때에도 보탬이 된다. 독서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에피소드 중심의 역사책과 인물 중심의 이야기책을 가볍게 읽을 수 있도록 지도하자.

◆5, 6학년: 흥미에서 지식으로…전체 흐름 놓치지 말아야

초등 고학년의 역사 공부는 호기심과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요소와 학습 요소의 비중이 균형을 이뤄야 한다. 한국사가 학교 정규 과목으로 편성돼 있는 만큼 학습내용을 소홀히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중학교에 진학하면 이미 배운 내용을 토대로 심화학습이 이뤄지므로 초등 5, 6학년 때의 역사 공부는 특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 시기 역시 인물 학습 중심으로 공부하되 인물이 겪는 역사적 사건과 시대적 배경 같은 큰 그림들에 맞춰 역사 기초지식을 탄탄히 쌓을 수 있게 해주자.

일부 중학교에서는 역사 과목을 2학년에 편성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초등학 6학년 1학기까지 배운 한국사 지식이 중학생이 되면 ‘한 줌’도 남지 않는 상황이 발생한다. 따라서 초등 6학년부터는 통사를 중심으로 스토리텔링이 가미된 교재를 통해 학습 결손을 보충하고 배운 내용을 정리해 두는 것이 좋다.

김범상 팀장은 “아이들이 역사 인물을 다룬 이야기를 자주 접하다 보면 자연스레 역사에 친밀감을 느끼게 된다”며 “인물에 대한 호기심이 인물에서 사건으로, 사건에서 주제로 옮겨 붙는 것이 역사 학습의 시작”이라고 조언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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