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낮 12시 부산 동구 일본영사관 인근 정발장군 동상 앞에서 열린 부산여성행동의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에서 일본 시모노세키에서 온 가톨릭 성직자라고 밝힌 나카이 준 신부가 어눌한 한국말로 “일본인의 마음속에 소녀상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나카이 준 일본인 가톨릭 신부가 29일 부산 소녀상 앞에서 열린 수요집회에 참석해 일본 정부의 사죄를 촉구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
그는 “일본 정부가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힘없는 사람을 억압하고 있다”며 “한국민에게 대신 사과하고 싶고 새로운 미래를 만들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녀상은 위안부 할머니를 비롯한 세상의 모든 고통받는 이들과 연대한다는 의미의 상징적인 존재”라며 “일본 정부가 잘못을 사죄하고 위안부 할머니 등 약자를 돕는 나라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2월부터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마다 열린 14차례의 부산 수요집회에서 일본인이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전상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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