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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민심은 ‘野心 바로미터’… 文·安·李 운명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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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3-26 19:05:19 수정 : 2017-03-26 22: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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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호남 경선결과 27일 발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의 최대 승부처인 호남 경선이 27일 치러진다.

총 214만여명이 참여하는 이번 경선에서 호남 선거인단은 27만5000여명, 12.8%다. 선거인단 규모로는 전체 56.5%가 참여하는 수도권 다음이다. 그러나 야권 심장부라는 상징성이 더해져 호남 선거는 민주당 표심의 바로미터로 여겨진다.

‘지역별 자동응답시스템(ARS) 사전 투표+순회투표’ 결과를 순회투표 당일 현장에서 발표하는 일정상 호남 ARS투표는 25, 26일 양일간 이뤄졌다. 이 때문에 민주당 후보 각 캠프는 주말 내내 호남 민심 동향을 파악하고 지지를 호소하는 데 주력했다.

호남 경선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대세’로 불리는 문재인 후보에 대한 지지도다. 과반의 높은 지지도를 얻게 된다면 그간 족쇄처럼 따라붙었던 ‘호남 비토론’을 털어내면서 얻은 탄력으로 결선투표 없이 본선으로 직행할 수 있다. 반대로 저조한 지지를 얻는다면 자칫 대세론 자체에 균열이 생길 수 있으며 2위 후보가 추격할 동력을 허용하게 된다. 최근 ‘전두환 표창’ 및 ‘부산대통령’ 등 호남 경선에 악재가 될 수 있는 논란이 벌어진 것도 문 후보에게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경선후보가 26일 대구시의회에서 가진 ‘대구·경북 비전 공약’ 기자회견에서 지역공약을 발표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호남 경선에선 여론조사상 2, 3위인 안희정, 이재명 후보의 경선 순위 및 1위와 격차도 중요한 대목이다. 안 후보가 2위로 문 후보를 바짝 뒤쫓는 데 성공할 경우 그 탄력으로 다음 경선 지역이자 안 후보 본거지인 충청에서 도약의 계기를 만들 수 있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호남에서 격차를 좁히고 2위를 차지한다면 충청도민들은 안 후보에게 표를 몰아줄 수 있다”며 “그 이후 영남·수도권에서 바람을 몰아 충분히 역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26일 대전 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이 후보 측도 호남 경선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호남 지지율이 안 지사를 넘어서며 상승세에 있다는 주장이다. 이 시장 측 관계자는 “적극적 투표 참여층은 이 후보가 더 많이 확보하고 있다. 호남지역 여론조사 결과도 이 후보가 우세하다”며 “이 후보가 2위를 할 경우 깜짝 놀랄 것이고, 경선 전체에 바람이 불 것”이라고 말했다.
26일 대전MBC에서 열린 2017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자 합동 토론회에 참석한 이재명 성남시장이 SNS 생중계를 하며 활짝 웃고 있다. 연합

한편 민주당 선관위의 전국 투표소 현장투표 결과 추정자료 유출 사건 진상조사위원회는 지난 22일 지역별 투표 결과를 최초로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올린 지역위원장 6명에 대해 “정치적으로 신중하지 않은 처사를 했지만 징계할 상황은 아니다”며 별도 징계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후보 측은 “고의든 과실이든 엄중한 책임이 따라야 한다”고 반발했다.

박성준, 광주=박영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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