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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처가가 부안”… 호남 표심 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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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3-21 19:15:31 수정 : 2017-03-22 00: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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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본경선 첫 행보/“새만금을 4차 산업혁명 기지로”/“檢, 미리 누군가 눈치 봐” 文 견제…도지사 사퇴 논란… 선관위 “적법”/ 한국당, 순회토론회 TV로 대체/ 김진태 “특정후보 위한 룰 변경” 자유한국당 홍준표 경선후보는 본경선 진출 이후 첫 행선지로 전북 부안군을 택하고 ‘호남 표심’ 잡기에 나섰다.

21일 오전 전북 부안군 새만금 부지를 방문한 홍 후보는 “새만금을 국가 차원에서 4차 산업혁명의 전진기지로 만들어가는 것이 좋겠다”며 호남 민심의 문을 두드렸다. 홍 후보는 “지금 재벌들의 사내유보금이 200조가 넘었다고 하는데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해서다”라며 “새만금에 민간투자를 적극 유치해 전북의 희망이 되고 대한민국의 희망이 되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겠나”고 말했다.

그는 전북 언론인 간담회에서는 자신의 처가가 부안이라고 밝힌 뒤 “5·18 직후 부안에서 군부대 방위 생활을 1년 2개월 동안 하면서 전북도민으로 있었기 때문에 전북이 나를 배척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수사와 관련해 “풀은 바람이 불면 눕는다. 그런데 요즘 검찰은 바람이 불기도 전에 미리 눕는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검찰이 눈치 보는 것은 딱 한 명일 것”이라며 “그 사람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하라면 구속하고 불구속하라면 불구속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이 대선주자 지지율 1위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눈치를 본다는 지적이다.

대구 서문시장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한 홍 후보가 첫 행선지로 호남을 택하고 호남 표심 잡기에 나선 것은 한국당 본경선 이후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새만금 찾은 洪 자유한국당 홍준표 경선후보(앞줄 왼쪽)가 21일 전북 부안군 새만금 홍보관에서 새만금 위성사진을 가리키며 새만금 활용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부안=연합뉴스
홍 후보는 전날 대선 출마를 위해 도지사직을 사퇴하더라도 공석에 대한 보궐선거를 실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해 ‘꼼수’ 논란이 일었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중앙선관위는 대선주자로 나선 현직 지방자치단체장들이 공직자 사퇴시한인 4월 9일에 맞춰 사퇴하고, 5월 9일 재보궐 선거를 피할 목적으로 통보 시점을 늦춰도 위법이 아니라는 유권해석을 내놨다. 홍 후보가 대선후보로 등록하기 위해 4월 9일 경남지사직에서 사퇴하고, 선관위에 통보를 미루면 경남도지사직에 대한 재보궐 선거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한국당 본경선에 함께 진출한 친박(친박근혜)계 김관용·김진태·이인제 후보도 홍 후보에 대한 견제를 본격화했다. 김진태 후보는 이날 정론관에서 “처음부터 특례규정 때문에 진통이 있었고, 1차 컷오프 결과가 언론에 수치까지 흘러나왔다”며 “전국 권역별 순회 토론회도 TV 토론회로 대체된 것은 경기 중에 룰이 바뀐 것인데,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경선룰 변경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인제 후보는 이날 신용불량자의 10년 이상 연체된 1000만원 이하의 부채 원금을 전액 탕감하고 관련 금융기관 기록을 삭제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하면서 “홍 후보는 막말이 언론에 많이 노출돼 일시적으로 지지율이 높은 것이고, 충청권 유일 후보인 내가 가장 강한 경쟁력을 지녔다”고 강조했다. 김관용 후보는 “조직과 재정 양쪽에서 지방 분권을 실현하겠다”며 “정권이 좌파로 넘어가는 것은 안 되기 때문에 반문(반문재인)·반패권 연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재호 기자 futurnalist@seyg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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