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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인상] 국내 부동산 시장 악재로 작용하나

입력 : 2017-03-16 14:22:21 수정 : 2017-03-16 14: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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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주택담보대출 잔액 2016년 5600억 규모…10년 사이 2배
큰 충격은 없겠지만 원금·이자 상환 부담 커지며 위축 가능성

사진=게이티미지뱅크

재닛 옐런 의장이 이끄는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25% 인상한다고 16일(현지시간 15일) 밝혔다. 미국 금리 인상에 따라 국내 금리 인상 가능성 역시 높아지며 부동산 시장도 예견된 악재를 앞두게 됐다.

◇ 지난해 국내 부동산 시장, 저금리 기조 하에 유례없는 호황

지난해 국내 부동산 시장은 8월과 11월 두 차례의 정부 가계부채 억제 대책이 발표되기 전까지 유례없는 과열 양상을 보였다.

주택청약종합저축 1순위 가입자 수는 도입 7여년 만에 1000만명을 넘어섰고, 투자 열기 속에 재건축 아파트값과 신규아파트 청약경쟁률은 연일 신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특히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의 재건축 아파트값은 사상 처음으로 3.3㎡당 4000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부동산 시장이 호황을 누릴수록 가계부채에 대한 리스크 역시 커졌다.

한국은행의 자료에 따르면 2007년 가계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928억 1350만원원이었으나 △2008년 3111억 5840만원 △2009년 3384억 7540만원 △2010년 3628억 1630만원 등 매해 늘었다.

지난해 말 가계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612억 6240만원으로 10년 사이 약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 조기대선· 사드 보복 영향으로 관망세 길어질 듯

미국의 금리인상 메시지는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재닛 옐런 의장은 지난해 12월 금리인상을 단행하며 올해 세 차례의 추가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따라서 당장 국내 부동산 시장에 큰 충격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국내 경기 침체, 중국 사드 보복으로 인한 관광산업 침체, 조기 대선 등으로 시장에 관망세는 더욱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승철 유안타증권 PB지원팀 부동산컨설턴트는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이야기는 이미 지난해부터 계속 나오던 이야기이기 때문에 당장 시장에 큰 충격이 올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단, 대출을 많이 받아 이대 및 신촌 등의 지역에서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뷰티관련 상가를 운영하던 곳은 최근 연장계약을 안해 매물이 시장에 많이 쏟아져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컨설턴트는 "일부 신규 아파트 분양물량은 조기대선으로 분양일정이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져 실수요자들 입장에서는 분양, 청약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일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시장이 주춤할 수 있는 국면이기는 하지만 시장에서도 금리인상에 대한 준비는 하고 있었다고 보인다"고 설명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서민 대출상품인 디딤돌대출 금리 인상과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이미 인상됐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의 매수심리는 위축될 수 밖에 없다"며 "이렇게 되면 이자부담이 커져 시장의 주택구매력이 줄어들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조기대선 전후로 정부의 정책방향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컨설턴트는 "정부에서도 가계부채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어 경착륙보다는 연착륙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상현 기자 ishsy@segye.com

<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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