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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가세… AI 번역시장 ‘후끈’

입력 : 2017-03-15 20:41:42 수정 : 2017-03-15 20:4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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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역 능력 갖춘 ‘루이스’ 한국어 서비스 / SKT 등 국내 기업들도 본격 경쟁 나서 한글이 모국어인 토종 인공지능(AI)과 해외에서 개발돼 한국어를 학습한 AI 중 어떤 인공지능이 한국에서 더 뛰어난 성능을 발휘할까.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속속 AI의 한국어 지원에 나서면서 국내 기업들이 개발한 AI와 치열한 기술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15일 이용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능력을 갖춘 자연어 처리 서비스인 ‘루이스’의 한국어 지원과 함께 이를 기반으로 한 신경망 번역 서비스에 11번째 언어로 한국어를 추가한다고 밝혔다.

MS는 “루이스는 챗봇과 앱을 비롯한 다양한 서비스와 결합이 가능하며 IT(정보기술), 제조, 교통, 물류, 쇼핑, 미디어 분야의 한국 기업들과 루이스를 이용한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언급했다.

이미 한글 신경망 번역 서비스를 하고 있는 구글은 최근 AI 음성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의 한국어 지원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늦어도 올해 중으로는 구글 어시스턴트의 한국어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지난해부터 AI 분야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SK텔레콤은 자체 AI 개발과 함께 IBM의 AI인 ‘왓슨’을 자사 제품에 접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카카오는 AI 개발을 위한 별도의 기업을 설립했고, 네이버는 한국과 일본을 동시 공략하면서 아시아에서 1등 AI 기업이 된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숙박 O2O(온라인 오프라인 연계) 기업인 ‘여기어때’가 AI 챗봇을 출시하고, 배달앱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AI 개발에 나서는 등 국내 벤처기업도 AI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검색 사용자를 확보한 구글이나 클라우드 분야 1인자인 MS의 AI는 방대한 데이터와 이를 기반으로 한 뛰어난 빅데이터 분석 능력이 강점이다.

국내 ICT 기업들은 북미 기업에 비해 글로벌 시장에서 축적된 데이터가 부족하지만, 아직 한글 인식 능력이나 한글을 기반으로 한 정보량에서는 우위에 있다고 보고 있다.

한 국내 포털 관계자는 “해외 AI가 한국인의 특성과 언어의 뉘앙스를 얼마나 잘 이해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한국어로 된 정보 처리와 이용자 요구에 대한 빠른 피드백은 한국 기업이 더 잘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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