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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에 쏠리는 힘… 컨트롤타워 떠오른 총리실

입력 : 2017-03-13 18:43:35 수정 : 2017-03-13 23: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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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수석비서관 9명 일괄 사표 제출 / 黃에 거취 일임… 총리실 보좌진 부상 / 이석준 실장·오균 차장 ‘브레인’ 역할 / “난제 많아 靑 사표 일괄수리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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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으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는 차기 대선일까지 지속된다. 이에 따라 국정운영의 컨트롤타워 역할은 사실상 청와대를 대신해 총리실이 하게 된다.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과 허원제 정무수석 등 9명의 수석비서관들은 13일 오전 청와대에서 회의를 마친 뒤 황 권한대행에게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 청와대 참모들은 지난해 12월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에도 총리실과 수시로 협의하며 사실상 국가적 정책판단을 보좌해 왔다. 청와대 핵심 참모진 전원이 대통령 파면 이후 황 권한대행에게 거취를 일임하면서 총리실의 보좌진 그룹에 힘이 실릴 수밖에 없게 됐다.

출근하는 黃대행 자유한국당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13일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며 옷매무새를 다듬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황 권한대행의 ‘정무 브레인’ 역할은 장관급인 이석준 국무조정실장과 차관급 오균 국무1차장, 노형욱 국무2차장, 심오택 총리비서실장 등이 주로 담당하고 있다. 황 권한대행은 외부 일정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면, 거의 매일 이들과 오전에 티타임을 하며 국정운영에 관한 조언을 경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총리실 인력만으로 국정운영 전반과 조기 대선 관리까지 담당하기는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따라 총리실 내부에서는 황 권한대행이 청와대 참모진이 제출한 사표를 전원 반려하거나 선별적으로 수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차기 정부가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해야 하는 상황이라 청와대 업무의 인수인계 차원에서도 소수의 핵심 참모는 현장을 지키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총리실 관계자는 “황 권한대행의 사표 수리 방침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일괄적으로 사표를 수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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