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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 발언 수위 높인 홍준표 "文 집권은 정권탈취"

입력 : 2017-03-08 19:32:39 수정 : 2017-03-08 23: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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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초선의원 29명과 간담회 가져 / “대선 경험 많아… 올해 생각 있다” / 문재인 겨냥 “확장성 없다” 혹평 “TV 토론 붙으면 10분 만에 제압” 자유한국당 대선주자로 꼽히는 홍준표 경남지사가 8일 당내 초선 의원들을 만나 대권 의지를 조금 더 분명히 드러냈다. 홍 지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한국당 초선 의원 29명과 간담회를 갖고 “1997년 대선, 2002년 대선, 2007년 대선을 치러봤다”며 “그렇기 때문에 대선을 치러본 경험은 당내에서 내가 제일 많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세 번의 대선 중심에서 선거를 치러봤기 때문에 다음 대선(올해 대선)에 대한 생각도 조금 있다”며 대권 도전 의사를 숨기지 않았다. 홍 지사가 당내 의원들과 접촉면을 넓히며 사실상 ‘대선 몸풀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여당 유력 대선주자로 부상한 홍준표 경남도지사(오른쪽)가 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초선의원과의 간담회 도중 환하게 웃고 있다.
이제원 기자
홍 지사는 초선 의원들에게 과거 대선에서의 승리와 패배 당시 상황과 느낀 점을 소개하며 이번 대선도 ‘해볼 만한 싸움’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지사는 “남미와 유럽 등 세계적인 추세는 좌파 정권이 몰락하고 우파 정권이 집권하는 경향”이라며 “우리나라 대선도 결국 진영 간 한판 대결이 벌어지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주장했다.

초선 의원들은 홍 지사에게 진주의료원 폐쇄, 경남도 재정적자 청산 등 지역현안을 비롯해 탄핵심판 이후 정계개편 방향,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 조치 대응방안 등 정치·외교·안보 이슈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홍 지사는 야권 유력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서는 “문 전 대표의 집권은 ‘정권교체’가 아니라 헌법재판소를 압박한 ‘정권탈취’이고, 노무현 2기에 불과하다”며 “도무지 확장성이 없는 사람”이라고 혹평했다. “문 전 대표와 TV 토론에서 붙으면 10분 만에 제압할 수 있다”고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간담회를 주최한 강효상 의원은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44명의 당 초선 중 거의 30명이 참석한 것은 그만큼 홍 지사의 대선 경쟁력을 눈여겨보고 있다는 의미”라며 “홍 지사가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돼 당원권이 정지됐지만, 사실심인 2심에서 무죄판단이 났기 때문에 (당원권을) 회복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공감대를 이뤘다”고 말했다. 9일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과 홍 지사의 공식 회동에서 자연스럽게 당원권 정지 해제 조치 논의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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