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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 전개에 또 갈라진 정치권

입력 : 2017-03-07 18:50:12 수정 : 2017-03-07 22: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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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정부 왜 이렇게 서두르나” / 이재명 “사드 알박기 중단을” / 안희정 “밀어붙이기 옳지 않아” / 유승민 “환영… 최대한 빨리해야”
한·미 양국 정부가 6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를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정치권은 다시 갈라졌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대선주자, 정의당은 정부를 성토한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환영했다. 국민의당 역시 정부 결정을 비판했지만 내부 견해차를 드러냈다.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일제히 정부를 비판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왜 이렇게 서두르는지 모르겠다”며 “다음 정부로 넘기는 것이 우리 국익을 위한 최선의 방안”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재명 성남시장도 “탄핵 정국으로 어수선한 틈을 탄 ‘사드 알박기’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 간 협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안희정 충남지사 측에서도 박수현 대변인이 논평을 내고 “불가피한 측면이 있더라도 속도전을 치르듯 밀어붙이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사드 당론 변경을 시도했다가 유보한 국민의당은 공식적으로 정부를 비판했지만, 내부적으로는 견해차가 감지됐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국회와 협의 없이 진행되는 것에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지만, 안철수 전 대표는 “안보 문제는 미국과 동맹을 통해 해결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중국 정부를 상대로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드 배치 반대 당론을 주도했던 박지원 대표도 기자들을 만나 “급격한 사드배치가 우려된다”면서도 “북한이 경거망동하고 있어서 (국회 비준절차를 거쳐도) 배치 쪽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해 입장 변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정의당 김종대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회를 무시하는 일”이라고 정부를 성토했다.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모두 공식 논평에서 “시기적절한 일”이라고 환영했다.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전략적 모호성’을 주장하면 결국 북한 정권과 중국 편을 드는 것이라는 오해를 살 뿐”이라고 꼬집었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사드 포대가 전개되기 시작한 것을 환영한다”며 “사드를 최대한 조기 배치함으로써 군사주권에 대한 우리의 확고한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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