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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할일 없다"며 민주당 탈당 선언, "어느 당으로든 안 갈 것"

입력 : 2017-03-07 11:19:53 수정 : 2017-03-07 11: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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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가 "할 일이 없다"며 7일 탈당을 선언했다.

지난해 1월15일 분당 사태를 맞은 당을 수습해달라는 문재인 전 대표의 부탁을 받고서 민주당에 합류한 지 13개월여만에 민주당을 떠나게 됐다.

김 전 대표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탈당을 하기로 했느냐'는 질문에 "민주당에서 탈당하겠다"며 "탈당 날짜는 내가 앞으로 정할 것"이라고 했다.

탈당 사유에 대해서는 "당이라는 것은 일하기 위해 필요한 것인데, 아무 할 일도 없으면서 괜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자체가 옳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김 전 대표는 "당에서 4·13 총선을 치르면서 국민에게 제도적 변화를 가져오겠다고 약속하고 도와달라고 했다. 그런데 모든 당이 지금 개혁입법을 외치고 있지만, 개혁입법이 하나도 진척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을 탄핵한 것이 국회인데, 탄핵의 배경을 다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도 당연히 마련해야 하는 게 국회의 본분"이라며 "그런데 별로 뜻이 없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김 전 대표는 "그러므로 국회의원직 자체에 아무 의미를 부여할 수가 없다"며 "당을 떠나면 자동으로 의원직이 버려지니 탈당한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거취에 대해서는 "두고 보셔야지 내가 미리 얘기할 수는 없다"면서도 "어느 당으로 들어가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대선출마 여부에 대해선 "두고 봐야 알 일이고, 미리 얘기할 수는 없다"고 여질을 남겼다.

동반 탈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혼자 왔다가 혼자 떠나는 것이지 누구와 같이 가자는 얘기를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된다"며 "정치인은 스스로 판단하는 것이다. 내 일에 대해서도 누구와 상의해 본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비례대표인 김 전 대표는 이미 후원금 계좌를 폐쇄했으며, 금명간 탈당계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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