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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주자 지지율 다 합쳐도 1%…무기력한 한국당

입력 : 2017-02-26 18:52:33 수정 : 2017-02-26 23: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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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준비 땐 탄핵 용인하는 꼴 / 적극적으로 레이스 못 뛰어들어 / 내실 없는 주자들 난립도 고민 / 친박은 ‘탄핵반대’속 결집 양상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이 막바지로 접어들며 야권에선 대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여당인 자유한국당은 무기력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최근 당 지지율도 꾸준히 올라 바른정당과의 보수적통 경쟁에서 앞서나가고 있다. 그럼에도 적극적으로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지 못하며 한국당은 여전히 ‘무기력’ 상태다.

한국당이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집권여당이라는 ‘굴레’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 소속당인 한국당이 대선을 준비하면 박 대통령의 탄핵을 사실상 용인하는 꼴이다.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여론이 우세한 상황에서 대선을 준비하지 않고 헌법재판소의 기각을 촉구하기에도 부담이 적지 않다. 

대구 집회 찾은 與 주자들 자유한국당 이인제 전 최고위원(왼쪽 두 번째), 김문수 비대위원(세 번째) 등이 26일 오후 대구 중구 중앙로에서 열린 탄핵기각총궐기 대회에서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왼쪽부터 조원진 의원, 이 전 최고위원, 김 비대위원, 이완영 의원.
대구=연합뉴스
정작 한국당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은 ‘탄핵반대’ 목소리를 공개적으로 내며 결집하는 양상이다. 26일 오후 대구에서 열린 ‘탄핵기각 총궐기대회’에는 조원진, 김진태, 이완영, 정종섭, 윤재옥 의원 등 친박의원 14명이 모습을 드러냈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한 여론몰이도 강화되고 있다.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홍준표 경남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광화문 촛불시위의 목적은 박근혜 몰아내기”라며 “이제 남은 것은 헌법재판소 압박이고 민중혁명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통령을 옹호하는 당내 흐름은 보수층 결집을 의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론조사에서 꾸준히 10% 중반대를 형성하는 ‘탄핵 반대’층을 당의 확고한 지지기반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문제는 ‘조기대선’은 물론, 내년의 지방선거에서도 이 10%의 지지층만으로는 승리할 수 없다는 데 있다. 내실 없는 대선 주자들의 난립이 한국당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당에서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대선주자만 12명인데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과 홍 경남지사만이 여론조사에 이름을 올린다. 그나마 여권 내 유일하게 두 자릿수대였던 황 대행의 지지율마저 최근 떨어지고 있다.

한국당 소속 한 의원은 “출마선언을 한 후보들의 지지율을 다 합쳐도 1%도 안 되는 데다 당을 이끌 인물이 보이지 않아 당 내부에서 볼멘소리가 나온다”며 “탄핵이 인용된 후에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가늠조차 되지 않아 더 불안한 상황”이라고 푸념했다.

이재호 기자 futurnalist@seyg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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