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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힙합 음유시인' MC스나이퍼, 홍대서 팬들과 소통

입력 : 2017-02-25 13:00:00 수정 : 2017-02-26 11: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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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스타일 신곡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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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계의 음유시인’ MC스나이퍼가 1년여 만에 자신이 속한 밴드 그룹 스코프밴드와 함께 펜들을 만났다.

MC스나이퍼는 지난 24일 서울 홍대 웨스트브릿지 라이브홀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고 자신의 신곡 3곡과 기존곡 십여 곡 등을 불렀다. 그는 자신의 전공인 힙합을 비롯해 밴드음악을 부르면서 당초 예정된 시간(2시간)보다 40분가량 더 공연을 했다.

MC스나이퍼가 이날 공개한 신곡 ‘그녀는 나를 사랑하죠’ ‘그 앤 내 애가 아냐’ ‘늘 하는 거짓말’ 등 3곡은 붐뱁과 트랩느낌의 힙합트랙과 달리 기타, 디제이, 건반, 드럼, 베이스 등 밴드셋 구성으로 이뤄졌다.

MC스나이퍼는 “1년 동안 준비한 게 고작 3곡이라고 할 수 있지만 나름 잘 나온 듯하다”며 “곡과 밴드의 스타일을 잡는데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나를 사랑하죠’는 “그녀는 나를 사랑하죠/ 어떤 조건과 대가도 없이/ 그녀는 나를 참 아끼죠/ 비싼 100캐럿 보석보다 훨씬/ 그녀는 매일 늙어 가면서 /매일 자신보다 더/ 매일 나를 걱정해”라는 등의 가사로 어머니의 자식 사랑을 다루고 있다. 

‘그 앤 내 애가 아냐’는 클럽에서 만나 하룻밤을 같이 보낸 여자가 임신을 해 자신의 자식이 아니라는 상화을 노래하고 있다. ‘늘 하는 거짓말’은 SNS 등에서 가면을 쓴 채 명품 등 화려한 면만 자랑하고 싶어 하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이날 콘서트에서는 400명 규모의 공연장이 힙합가수 또는 가수지망생과 일반 팬들로 가득 찼다. 이들은 공연 내내 스탠딩으로 콘서트를 즐겼다. 특히 지난달 발표한 ‘뒤로 가는 남과 여’를 비롯해 ‘Better Than Yesterday’ ‘마법의성’ ‘다시 뛰는 맥박’ 등을 같이 부르기도 했다.

‘뒤로 가는 남과 여’에서 피처링으로 참여한 AG성은과 송래퍼, 비도승우, 탄젠트 등이 함께 했다.

콘서트에는 시퀀스(sequence, 공연의 순서)가 있는 듯 했지만 오프닝 때 부른 ‘그녀는 나를 사랑하죠’를 마무리 때 다시 부르는 등 즉흥적으로 진행됐다. 또 MC스나이퍼가 펜들 중 자신의 노래를 부를 수 있는 펜을 무대로 올려 함께 노래를 부르고, 프리스타일 랩배틀을 하기도 했다.

MC스나이퍼는 “말 주변이 없어서 멘트보다는 노래로 답하겠다”며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취화선의 장승업이 ‘하고 싶은 대로 살라’고 했다. 나도 내 하고 싶은 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MC스나이퍼는 이번 스코프앨범 활동에 이어 오는 5월 영국 브라이튼에서 열리는 ‘더 그레이트 이스케이프’(The Great Escape·TGE)의 K-POP 해외 쇼케이스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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