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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최순실 재판서 '고영태 녹음파일' 일부 공개

입력 : 2017-02-20 08:42:33 수정 : 2017-02-20 08:4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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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릴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의 14차 공판에서 '고영태 녹음파일' 일부가 공개된다.

이 녹음파일은 최씨 최측근이었다가 사이가 틀어진 뒤 각종 의혹을 폭로한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지인들이 나눈 대화가 담겨 있다. 

고씨 측근인 김수현(전 고원기획 대표)씨 휴대전화에 저장돼 있었으며 고씨와 류상영 전 더블루K 부장, 박헌영 K스포츠재단 부장 등 지인들이 등장한다.

검찰은 김씨 휴대전화에 있던 2300여개의 파일 가운데 국정농단 의혹 사건과 관련있다고 판단한 파일 29건의 녹취록을 만들어 재판부에 증거로 제출했다.

최씨 변호인은 검찰이 최씨에게 불리한 내용만 취사 선택해 증거로 냈을 가능성이 있다며 전체 2300여개 파일의 열람을 요구했다가, 한 발 물러서 최씨에 유리하다고 판단한 5개 파일을 검찰에서 제출받았다.

최씨 변호인은 이 5건의 파일 가운데 주요 부분을 1시간 분량으로 발췌해 공개할 예정이다.

검찰도 이에 맞서 29건의 파일을 핵심 부분을 뽑아 법정에서 재생키로 했다.

이 가운데 2건은 서로 중복돼 실제 증거조사가 이뤄지는 파일은 모두 32건이다.

고영태 녹음파일 중 일부는 지난 6일 고씨가 증인으로 나왔을 때 공개됐다.

이를 보면 고씨는 이사장하고 사무총장하고 쓰레기XX 같아…정리를 해야지. 쳐내는 수밖에 없어…거기는 우리가 다 장악하는 거제"라며 자신이 K스포츠재단 부사무총장으로 들어가 장악하겠다고 말하는 내용 등이다.

또 "내가 제일 좋은 그림은 뭐냐면…이렇게 틀을 딱딱 몇 개 짜놓은 다음에 빵 터져서 날아가면 이게 다 우리 거니까 난 그 그림을 짜고 있는 거지"라고 했다.

고씨와 지인들이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해 언론 보도 내용을 조율하는 취지의 대화, 고씨 일행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면과 관련한 정보를 공식 발표 전 알고 있었던 정황을 보여주는 대화 등도 최근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선 안 전 수석의 전 보좌관이었던 김모씨에 대한 증인신문도 이뤄진다.

김씨는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후 미르·K스포츠재단 관계자들을 만나 "이사진을 청와대가 아닌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추천한 것으로 해달라"고 허위 진술을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안 전 수석의 '추가' 업무 수첩 39건을 검찰에 제출한 인물이기도 하다.

현재 안 전 수석 측은 "특검의 확보과정이 위법하다"며 특검에 의견서를 제출한 상태다.

오후엔 류상영 전 더블루K 부장의 증인신문이 있지만 소환장이 송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실제 법정에 나올지는 미지수다.

류씨는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에도 증인으로 소환됐지만 수차례 불응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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