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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김무성·정의화 "분권형 개헌 추진"

입력 : 2017-02-15 18:58:46 수정 : 2017-02-15 22:5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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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자 조찬회동서 공감대 형성 / 제3지대 빅텐트 논의는 안 해 / 김종인 獨 출장 후 다시 만날 듯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15일 조찬 회동을 하고 분권형 개헌 추진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정치권의 대표적인 제3지대론자로 꼽히는 세 사람 만남을 계기로 꺼져가던 정계개편의 불씨가 되살아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들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1시간30분가량 정국구상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회동에서 세 사람의 연대 여부나 구체적인 제3지대 빅텐트 구축 계획에 대한 논의는 진전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원론적인 차원에서 개헌 추진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을 뿐 개헌 시점과 연대 방식, 향후 공동정부 구성 방안 등 실행계획은 어느 누구도 입 밖에 내놓지 않았다. 빅텐트의 구심점 역할이 기대됐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중도하차 이후 제3지대론의 동력이 크게 위축된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손 맞잡은 3인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가운데)가 15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정의화 전 국회의장(오른쪽),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과 회동하기에 앞서 손을 맞잡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무성 의원은 조찬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탄핵정국에 따른 사회갈등과 불안정한 대선정국에 대해 고민을 같이 했다”며 “우리나라의 미래를 생각해서는 분권형 개헌이 가장 중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김종인 전 대표도 “전반적인 정국과 나라가 직면하고 있는 정치상황에 대해 여러 가지 우려를 이야기하고 끝났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대선을 바라보는 셈법과 각론이 제각각일 수밖에 없는 세 사람이 선뜻 패를 교환하는 데는 무리가 있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김종인 전 대표가 연대 구상에 합류하기로 결단을 내릴 경우 빅텐트 논의가 급진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세 사람은 김종인 전 대표가 독일 출장기간(16∼21일) 구상을 정리하고 돌아오면, 다시 만나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저녁에는 당내 3선의원들과 식사 자리를 가졌다. 우원식 의원은 만찬 후 기자들과 만나 “대선 일정도 짧고 선거가 끝나더라도 시대가 요구하는 개혁과제를 실행하기에는 의석 수도 적은데, 이런 문제를 헤쳐나가기 위해 준비를 잘 하자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대선주자와 관련한 직접적 언급은 없었다고 한다.

김 전 대표가 출국 직전까지 당 안팎을 넘나드는 광폭행보를 보이면서 그의 최종 행선지에 대한 궁금증은 더욱 커지고 있다. 김 전 대표는 향후 거취를 묻는 질문에 아무 대답을 하지 않은 채 차를 타고 자리를 떠났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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