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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與) 금배지 다시 달고 민생투어… 대선정국 ‘기지개’

입력 : 2017-02-14 19:25:37 수정 : 2017-02-14 19:2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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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돌며 현장 민심 청취 / 당 쇄신 진정성 알리고 지지층 결집 / ‘반성’ 끝내고 정권 재창출 돌입 / “대선 주자 헌재결정 승복 선언을” / 선관위 “한국당 약칭 문제 없다” / ‘보수 논객’ 김진 입당 대선출마 예정 “국민과 함께 새로운 시작! 아자아자∼가자!”

자유한국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주요 당직자들은 14일 오후 국회 본관 앞에 모였다. 이들은 ‘책임과 미래 국민 속으로’라는 제목의 민생 버스투어의 시작을 알리며 쇄신과 새 출발을 다짐하는 구호를 외쳤다. 이번 투어는 혁신과 미래를 위한 새로운 체제로 전환해 변화하는 당의 진정성을 알려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행보로 받아들여진다. 또 바른정당과의 보수 적통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의도도 깔려있다.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왼쪽 네번째)과 정우택 원내대표(〃세번째) 등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14일 오후 ‘책임과 미래 국민 속으로’라는 민생 버스투어를 시작하기 전 손팻말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재문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위축됐던 여당이 대선 정국을 앞두고 조심스럽게 활동 반경을 넓히는 모양새다.

전날 ‘새누리당’에서 ‘자유한국당’으로 당명을 바꾸고 ‘보수정권 창출’을 선언한 한국당은 이날 경기 수원을 시작으로 전국순회를 시작했다. 경기도와 충청남도를 시작으로 부산, 대구, 강원도를 차례로 방문할 예정인 한국당은 지역별로 간담회를 열고 바뀐 당명과 혁신 방향을 알리며 현장 여론을 경청할 계획이다.

한국당은 반납받은 국회의원 배지를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소속 의원들에게 돌려줬다. 인 위원장은 지난해 말 비대위원장으로 선출되면서 “박 대통령이 탄핵 위기인데 무슨 염치로 배지를 다느냐”며 소속 의원들의 배지를 걷어 당 금고에 보관해왔다. 한국당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반성’을 끝내고 정권 재창출을 위한 행동에 나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인명진 비대위원장(왼쪽)이 버스가 떠나기 전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오른쪽은 김문수 비대위원.
이재문 기자
인 위원장은 배지를 돌려주면서 “박근혜 국정농단 사건의 책임져야 할 사람들(바른정당)은 버젓하게 배지를 달고 다니는데 그동안 배지를 떼고 다니는 우리 당 의원들을 보면서 가슴이 아팠다”며 “우리는 당명을 바꿨다고 새 당명 뒤에 숨지 않으며, 과거의 책임과 새로운 당으로 국민 앞에 태어날 책무 모두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전날 여야 4당 원내대표가 회동해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승복할 것을 합의했다”고 말한 뒤 “유력 대선주자들이 한데 모여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승복할 것을 분명히 선언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헌법재판소가 지지율 높은 야권 대선주자와 야당의 탄핵 인용 주장에 흔들리지 않고 탄핵심판 결론을 내릴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야당 압박작전으로 풀이된다.

자유한국당이 약칭으로 대한민국 국호인 한국을 당을 약칭으로 사용할 수 있느냐를 놓고 논란이 있었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문제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선관위 관계자는 “정당법(41조)상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의해 해산된 정당 또는 이미 등록돼 사용 중인 정당의 명칭을 사용할 수 없도록 한 것 외에 정당의 명칭이나 약칭에 관한 별도의 금지 규정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국당은 대선후보 한 명을 추가한다. ‘보수 논객’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15일 오전 여의도당사에서 입당과 함께 공식적으로 대선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이재호 기자 futurnalist@seyg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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