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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경기 안성에서 목장을 운영하는 수의사 송모(46)씨 역시 로봇 착유기, 자동 사료 급이기, 유성분 측정기, 무인 방역장비 등과 같은 스마트 팜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관리시간과 노동력을 대폭 절감했다. 송씨는 “목장에 상주해서 일하는 시간은 아침, 저녁 각각 30분씩 모두 1시간 정도이고 나머지는 스마트 팜 장비를 활용해 원격에서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며 “본업과 잦은 해외 출장에도 안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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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김제에서 토마토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박문신(49)씨가 스마트폰으로 재배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
지난해 서울대 산학협력단이 연구한 스마트 팜 성과분석 결과에 따르면 스마트 팜 도입 이후 단위 면적당 생산량이 27.9%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씨의 농장도 스마트 팜 도입 후 생산량이 33.3% 늘었다. 송씨의 목장은 다른 목장에 비해 두당 착유량이 41.5%나 높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이런 스마트 팜을 더 확대하기로 했다. 농촌의 6차산업 시스템 구축성과도 끌어올린다.
농식품부는 2017년 업무계획에서 스마트 팜 확대 계획을 내놓았다. 노동력 감소, 고령화, 수입 농작물과의 경쟁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국내 농업의 지속 가능성이 스마트 팜에 달려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스마트 온실 면적은 1077㏊, 스마트 축사는 234호였다. 스마트 팜의 본격적인 현장 확산이 시작된 2014년 당시 60㏊, 30호였던 것과 비교하면 2년 만에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올해는 스마트 온실의 경우 지난해의 3.7배인 4000㏊, 스마트 축사는 3.1배인 730호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특히 파프리카, 토마토, 화훼 등 첨단온실에 기반한 주요 수출품목 시설은 100% 스마트 팜(600㏊)으로 바꾸기로 했다. 오이, 딸기 등 규모화·현대화가 진전된 연동형 온실은 전체의 약 30%(2400㏊), 참외나 수박 등 주산지 단동형 온실은 10%(1000㏊) 수준으로 목표를 정하고 정책자금을 지원한다. 스마트 온실에는 약 840억원, 스마트 축사에는 153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노후·영세한 시설을 이전해 규모화한 수출 전문 스마트 팜 단지(20㏊)도 조성한다. 시스템이 일정 기준 이상 갖춰진 스마트 팜 농가에는 산지유통센터(APC)와 저온저장고 설치, 수출 자금, 수출 컨설팅, 해외 홍보 등의 유통·수출 관련 사업을 먼저 지원한다. 지금까지 온실이나 축사에만 한정됐던 스마트 팜을 대파·인삼 등 노지 밭작물이나 일종의 아파트형 농장인 수직농장(vertical farm)까지도 확대해 시범운영을 시작한다.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노력도 계속된다. 작물의 생육·환경 등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스마트 팜 선도농가를 지난해 120호에서 200호로 늘린다. 수집된 빅데이터는 기업 등 민간에도 개방한다. 지난해 토마토 한 작물에만 국한됐던 빅데이터 농가활용 매뉴얼을 올해는 파프리카, 딸기, 참외 등으로 확대한다. 이밖에 센서나 양액기, 사료 자동 급이기, 로봇 착유기 등 스마트 팜 관련 기자재의 표준화·국산화가 더욱 활기를 띤다.
◆농촌 관광 활성화 지원 확대
농식품부는 올해 농업의 6차 산업화에도 속도를 올린다. 6차산업은 농산물 생산(1차)과 식품 가공 등(2차), 유통 판매·관광 등(3차)을 연계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개념이다. 농식품부는 6차산업과 관련한 창업보육 지원, 모태펀드(500억원), 시설·운영자금(300억원)을 바탕으로 창업자금을 지원한다. 수출사업과 연계한 매장 입점 등 판로 지원은 더 강화한다.
농촌 관광에도 역점을 둔다. 농식품부는 올해 코레일·민간여행사와 함께 패키지 관광상품 15종과 팜(farm) 관련 관광상품인 팜파티, 팜핑, 팜세미나, 팜스쿨, 팜웨딩 등 특수목적형 관광상품 5종도 신규로 개발하기로 했다. 전남 강진의 120개 농가가 참여해 관광객에게 농촌의 여유와 감성을 체험토록 하는 관광프로그램인 ‘푸소(FU-SO) 체험’처럼 지역 내 관광자원을 연계한 지역단위 농촌관광 시스템도 구축한다.
농식품부는 농촌관광의 품질 제고를 위해 농촌관광 등급평가 대상을 전체 체험·휴양마을로 확대해 소비자에 정보제공을 강화하면서 자발적인 품질 개선을 유도할 방침이다. 농촌 민박에 온라인 예약·결제시스템을 확대하고, 외국인 전용 교통 및 통역 서비스를 늘린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시기별·테마별 다양한 관광자원을 매달 선정해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유학생과 주한미군 등에게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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