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잇단 악재에… 전북 농축수산물 판매 '뚝'

입력 : 2017-02-12 19:52:18 수정 : 2017-02-12 19:52:18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경기침체·탄핵심판까지 겹쳐/가격 하락·매출 감소 등 직격탄/정읍선 구제역… 축산농 ‘울상’/도 “청탁금지법 개정 건의할 것” 올해 들어서도 전북지역 주요 농축수산물의 가격과 매출이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소비가 지속적으로 위축되는 데다 경기 침체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태가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와 지방자치단체는 최근 구제역까지 발생해 농수산 분야 피해가 가중될 것으로 보고 유통비 절감과 청탁금지법 개정 등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북도는 지난달 청탁금지법 시행에 따른 농축수산물 분야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한우와 사과 등 민감 품목의 경우 평균 10.3% 하락했다고 12일 밝혔다. 한우(600㎏)는 559만8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57만1000원)에 비해 14.8%(97만3000원) 떨어졌다. 사과(5㎏)는 지난해 5만3000원에서 올해 4만3000원으로 18.9%, 국화(1속)는 지난해 8725원에서 올해 6899원으로 16.7%로 각각 하락했다. 가공 조미김(100장)도 12.5% 떨어졌다. 다만 홍삼(농축액 250g)은 15만원으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매출 감소는 더욱 심각했다. 같은 기간 영농법인 등 관련 사업체 60여 곳을 대상으로 주요 품목별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평균 28.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5만원 이상 상품인 홍삼(-38.5%)과 한우(-9.2%)는 매출 감소세가 지속됐다. 5만원 미만 상품군에서도 국화(-41.7%)와 사과(-26.0%), 닭(-25.5%), 조미김(-16.9%) 등 대부분이 급감했다.

여기에 올겨울 들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이어 최근 충북 보은과 전북 정읍 등지에서 잇따라 구제역이 발생해 축산물의 소비 위축과 가격 하락이 가속화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전북도는 이에 따라 청탁금지법 시행령을 개정해 가액기준을 ‘음식물 5만원, 선물 15만원, 경조사 20만원’으로 상향 조정해 달라는 농업인의 요구사항을 농림축산식품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트리플에스 코토네 '예쁨 폭발'
  • 트리플에스 코토네 '예쁨 폭발'
  • 김나경 '비비와 다른 분위기'
  • 수지 '치명적인 매력'
  • 안유진 '순백의 여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