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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기 벗어난 용산…힘찬 '부활의 날갯짓'

입력 : 2017-02-10 15:09:36 수정 : 2017-02-10 15: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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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이후 가격반등…한가람 아파트 최고 2억 상승

교통 호재도 한몫…신규 분양단지 청약 성적도 좋아

올해 준공예정인 래미안 용산더센트럴 및 용산푸르지오써밋 공사현장의 모습, 사진=이상현 기자

용산 일대가 오랜 침체기를 끝내고 부활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각종 개발호재가 겹치며 가격상승세도 지속되는 분위기다.

10일 KB부동산에 따르면 1분기 기준 용산구 면적당(1㎡) 아파트 시세는 733만원으로 집계됐다. 2월 현재는 734만원으로 소폭 더 올랐다.

2015년 1분기와 636만원과 비교하면 97만원 상승했다. 같은기간 서울 전체 아파트 시세가 83만원(489만원→572만원), 전국 아파트 시세가 34만원(263만원→297만원) 오른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각종 개발호재가 겹친 것이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서울 용산 미군기지는 내년 이전이 예정됐으며 용산4구역 정비사업도 지난해 서울시가 사업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용산4구역 정비사업이 완료되면 43층 높이의 주상복합 아파트 5개동과 공공시설 및 업무시설, 문화시설이 밀집한 지역으로 탈바꿈된다.

교통여건도 개선된다. 강남과 용산을 잇는 신분당선 연장선도 지난해 착공을 시작해 2022년 개통이 예정됐다.

용산은 개발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소외됐던 곳중의 하나다.

2009년 세입자와 경찰이 사망한 용산참사를 비롯해 2011년에는 재개발구역 시공사와 계약해지를 하며 사업이 중단되기도 했었다.

실제로 해당기간 용산 일대의 부동산 시세는 하락을 지속했다.

용산구 이촌동 한가람 아파트 전용 82.64㎡평형은 2011년 말까지 5억~5억 5000만원 정도에 시세가 형성됐지만 2012~2014년 사이에는 4억 8500만~5억 3500만원 사이에 가격대가 형성됐다. 같은기간 서울 전체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꾸준히 상승했던 점을 감안하면 대조적이다.

이후 시장의 분위기가 반전되며 가격 상승세는 가팔라졌다. 2015년 1분기 5억 초반대로 시세를 회복한 이후 이달 매매가는 6억 5500만~7억 3000만원 선에서 형성됐다. 지난해 11월에는 14층의 매물이 7억 5700만원에 실거래가 이뤄지기도 했다.

한강대우 79.33A㎡ 평형 역시 2015년 초만 하더라도 6억 3000~6억 5000만원 정도에 실거래가 이뤄졌으나 지난해 10월에는 15층의 매물이 7억 9500만원에 실거래가 이뤄졌다.

용산구의 한 부동산중개소 관계자는 "텔레비전이나 신문에서 계속 용산 일대 부동산에 대한 내용이 계속 쏟아지자 현장 분위기도 들뜨는 분위기"라며 "4구역 개발이 재개된다고 했을때만 하더라도 매도자들만 가격을 올렸고 거래는 많이 이뤄지지 않았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활발하지는 않지만 (오른 가격에) 거래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전화로 이것저것 물어보는 사람이 최근들어 부쩍 늘어나기는 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부동산중개소 관계자도 "작년부터 용산역 일대에 아파트, 오피스텔, 상가 분양을 위해 호객행위를 하는 건설사 홍보 직원이 엄청나게 많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분양시장 훈풍에 힘입어 신규 분양단지의 청약 성적도 좋았다.

지난해 11월 공급한 서울 용산구 효창5구역 재개발단지인 '용산 롯데 캐슬 센터포레'의 1순위 청약접수는 157가구 모집에 2만 4486명이 몰리며 평균 155.9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소형주택 평형인 전용 59㎡B는 20가구 모집에 5750명이 몰려 287.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용산에서 아파트와 오피스텔 분양을 담당했던 한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용산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은 현재보다 앞으로의 개발호재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는듯 하다"고 말했다.

이상현 기자 ishsy@segye.com

<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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