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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현대인, 이제 아파트에서 여가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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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최근 정부에서 직접 연령·지역·소득별 맞춤형 정책을 마련한 것도 이런 흐름과 무관치 않다. 

이처럼 여가를 중시하는 사회적인 추세에 반해 즐길 시간은 줄고 있어 문화생활 등을 편리하게 누릴 수 있는 단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현재 분양 중인 단지 가운데 여가 친화형이 적잖아 주택 수요자의 눈길을 끈다.

9일 문화체육관광부의 ‘2016 국민여가활동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여가는 평일 3.1시간, 휴일 5.0시간에 그쳤다. 2014년 3.6시간, 5.8시간에 비해 모두 짧아졌다. 갈수록 바빠지는 생활로 시간적 여유를 누리기 쉽지 않은 한국인의 삶을 반영한 수치다. 아울러 관련 비용도 만만치 않기에 마음처럼 여가를 즐기기 어려운 게 현살이다.

인근에 문화·체육시설이 위치한 아파트가 최근 주목받는 것은 이런 연유에서다. 가까운 곳에서 시간을 최대한 아끼면서도 저렴한 비용으로 쉽게 여가생활을 누릴 수 있다는 매력이 수요자의 발길을 잡고 있다. 

대규모 문화센터나 박물관, 미술관, 실내 체육관, 체육공원 등과 가까운 아파트는 주변 유동인구를 늘려 상권과 편의시설의 형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더불어 여가 친화형 단지들은 녹지 공간을 갖추고 저층으로 지어진 건물이 많아 조망권이 뛰어나고 쾌적환 환경을 더하는 부가적인 효과도 있다.

문화·체육시설 인근 단지는 분양시장에서도 인기가 높다. 대림산업이 지난해 12월 강원 춘천시 퇴계동 일원에 분양한 ‘e편한세상 춘천 한숲시티’는 평균 13대 1, 최고 28.57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보이며 전 주택형이 성황리 마감된 바 있다. 아울러 도내 역대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단지는 내부에 수영장과 사우나 등 여가를 위한 커뮤니티를 갖추고, 인근에 국사봉 등산로가 있다.

경기 소재 대우건설 ‘의왕 센트럴 포일 푸르지오’도 지난해 11월 1순위 청약에서 1301가구 모집에 평균 18.6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서울랜드와 경마공원 등이 가깝고, 백운호수 등 유원지와 인접해 있다.  

이처럼 여가 친화형 단지는 수요가 많다 보니 집값 상승률도 높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일례로 경기 소재 삼성물산 ‘래미안 수지 이스트파크’는 현재 3.3㎡당 평균 매매가가 1625만원으로 지난해 2월 대비 4.57%(3.3㎡당 1554만원)가 올랐다. 단지 바로 옆에 인라인스케이트장과 테니스장, 배드민턴장 등 다양한 체육활동을 즐길 수 있는 수지체육공원(6만7000여㎡)이 위치하고 있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전체의 아파트 평균 가격 상승률은 0.18%(1133만→1135만원)에 그쳤으며, 용인을 통틀어서도 0.2%(997만→999만원)상승에 불과했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건설사들은 앞다퉈 문화시설과 체육공원 등에 인접한 입지를 특장점으로 내세우거나 단지 내부에 특색 있는 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내달 부산 부산진구 연지 1-2구역 재개발을 통해 '부산 연지 꿈에그린'을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최고 29층의 11개동에 전용면적 39~84㎡의 1113가구 규모로, 710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이달 들어 대우건설은 경기 평택의 용죽도시개발지구 A2-1에서 ‘평택 비전 레이크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27층의 7개동에 전용면적 65~173㎡의 621가구로 조성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여가생활을 즐기기 좋은 단지에 대한 선호가 더욱 높아지는 추세”라며 “문화생활과 여가를 위한 대형 시설을 갖추고 있는 단지들은 찾는 이들이 많아 환금성도 좋다”고 설명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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