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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헌영 "崔, 문체부 예산안 보여주며 '우리가 쓸 수 있는 것'이라고 해"

입력 : 2017-02-09 15:57:55 수정 : 2017-02-09 15:5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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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씨가 문화체육관광부 예산안과 대통령 순방 계획 등 정부 비밀문서를 K스포츠재단 직원에게 보여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오후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12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나온 박헌영 K스포츠재단 과장은 "최씨가 2015년도에 문체부 2016년 예산안을 보여주며 '이거 중에서 어떤 예산이 우리가 쓸 수 있는 것이고 얼마다'라고 자세히 설명했다"고 증언했다.

박 과장은 "최씨가 예산안을 김종 전 문체부 2차관에게 받았다고 한 것으로 들었다"며 "(최씨가) 생활체육 지원 예산 1300억원 중 100몇십억원은 현행 사업에 이미 지원하고 있다. 남아 있는 예산이 얼마얼마니까 (재단 사업) 기획안 예산은 얼마로 하라"고 지시했다고 했다.

박 과장은 최씨가 문건이 대외비 자료인 듯 문건을 보여주기만 했으며, 자신은 휴대전화 카메라로 문건을 찍어 참고했다고 했다.

이날 박 과장은 "최씨가 대통령 순방 장소, 시간표 등이 적힌 순방 자료와 아프리카 등 여러 나라를 아우르는 ODA(공적개발원조) 사업 관련 구상안 등 다른 비밀 자료도 보여준 바가 있다"고도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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