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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민 "靑수석 컨트롤 할 수있는 사람은 그 윗분"…박 대통령 관여 증언

입력 : 2017-02-09 13:31:45 수정 : 2017-02-09 13:3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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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씨가 실소유주로 의심받고 있는 더블루K의 대표를 지낸 조성민씨가 "청와대 교육문화수석과 경제수석이 전화하게끔 지시를 하고 컨트롤할 수 있는 사람은 그 위의 분밖에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더블루K 이권 사업에 연관됐다고 증언했다.

9일 오전 10시부터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12차 변론기일에서 증인으로 나온 조씨는 이같이 말한 뒤 "두 달 동안 대표를 지내며 포스코·그랜드코리아레저(GKL·공기업)의 운동팀 창단 및 매니지먼트 계약 사업을 추진하면서 청와대 교문수석의 전화를 받고 최씨가 '커넥션'이 있는 정도로만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처음 교문수석이 만나자 할 때는 왜 만나자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때까지는 '윗선'까지는 생각을 못 했는데 며칠 후 경제수석 전화가 왔다"며 이때 박 대통령의 개입 정황을 느꼈다고 했다.

조씨는 "청와대 수석들이 사업에 관심을 가졌고 김종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관여했다"며 "저희가 핵심역량을 갖추고 인력도 충분했다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을 텐데, 이런 게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높은 분들의 힘으로 일이 진행되는 것을 보고 권력형 비리라고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조씨는 "최씨가 자금력이 있고 청와대 등이 뒤를 받쳐주는 점을 고려, 일이 (쭉) 진행됐다면 상당한 수익이 생기는 것은 맞을 것이다"고 했다.

이러한 진술과 관련해 박 대통령 측 대리인 서석구 변호사는 조씨 신문이 끝나 휴정에 들어간 직후 "돈을 한 푼도 못 벌은 회사가 무슨 권력형 비리이냐. 이게 말이 되는 소리이냐"고 항변했다가 법정 경위의 제지를 받았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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