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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위기론에…야3당, 대선주자까지 나서 전면전

입력 : 2017-02-08 18:40:23 수정 : 2017-02-08 22:5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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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촛불집회 참가… 전방위 공세/탄핵 반대 ‘태극기집회’ 차단 포석도/문재인·안철수 등 전략 수정 검토/헌재로 시선 돌리며 조기탄핵 힘 실어 야권의 시선이 다시 헌법재판소로 이동하고 있다. 야권은 국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사실상 조기대선 체제로 전환했다. 하지만 당초 2월 말로 예상했던 헌재의 선고 시기가 지연되면서 내부에서 위기론이 제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운데),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왼쪽),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8일 오후 국회에서 3당 대표 회동을 하고 있다. 야3당은 조기 탄핵 관철과 박영수 특별검사팀 활동시한 연장 대책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재문기자
이에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야 3당은 8일 오후 국회에서 당대표 회동을 갖고 헌재의 탄핵 인용 마지노선을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의 퇴임 전인 다음달 13일 이전으로 잡았다. 아울러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기간 연장에 대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승인을 압박하기로 했다. 탄핵소추안 처리 과정에서 추진됐던 야 3당 공조가 다시 부활한 셈이다.

야 3당이 일제히 신속한 탄핵 심판을 촉구하며 헌재를 압박하고 나선 것은 헌재가 마지막 증인신문일을 22일로 잡으면서 2월 말 선고가 사실상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 권한대행의 퇴임 이후로 끌고 가려는 게 대통령 측 전략으로 보인다”며 “이 경우 남은 7명의 재판관이 (탄핵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데, 2명이 박 대통령이 임명한 재판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기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야 3당이 정당별로 촛불집회에 참여하기로 한 것은 이 권한대행 퇴임 전까지 헌재의 신속한 선고를 유도하는 것과 동시에 최근 참가 인원이 증가하고 있는 탄핵 반대의 ‘태극기집회’ 바람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탄핵소추위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재문기자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야 3당 대표 회동에서 “지금은 국회에서 압도적인 탄핵 가결을 이뤄낸 야 3당이 다시 머리를 맞대고 탄핵 완수를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할 때”라며 “이번 대보름 촛불과 함께 촛불민심이 하나도 흔들리지 않았음을 박 대통령과 호위세력에 분명히 경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기대선 시나리오에 맞춰 경쟁에 뛰어들었던 야당 대권 주자들도 전략 수정을 고려하며 조기 탄핵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문 전 대표 측 대변인 격인 김경수 의원은 페이스북에 문 전 대표가 촛불을 든 이미지에 ‘대선보다 탄핵’이라는 문구를 넣어 올렸다. 문 전 대표는 “헌정질서 문란을 하루빨리 바로잡을 책무가 헌재에 있다”며 조속한 선고를 촉구하면서 “(국민은) 빛이 어둠을 이기는 위대한 촛불 혁명이 끝내 승리하는 역사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가 8일 헌법재판소의 조속한 탄핵 심판 인용을 촉구하기 위해 국회에서 야 3당 대표 회동을 갖기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박 대표, 추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이재문 기자
안희정 충남지사도 페이스북에서 “적폐 청산과 정의 실현을 외치는 국민의 엄중한 명령에 헌재가 충실히, 그리고 조속히 응답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달중 기자 da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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