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3야·바른정당 "3월 13일 전 탄핵"… 새누리 "개입 안돼"

입력 : 2017-02-08 18:39:43 수정 : 2017-02-08 22:22:27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탄핵 조속 인용·특검 연장 촉구/文 “박대통령, 헌재 무력화 의도”/새누리 “정치세력 개입 안돼”/與 일각 ‘질서있는 퇴진’ 재거론 여야 지도부와 대선주자들이 이르면 3월 초로 예상되는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를 놓고 정면 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야당은 탄핵심판이 당초 예상(2월 말)보다 늦춰지며 ‘탄핵 위기론’이 커지자 조기 탄핵심판을 압박했다. 이에 맞서 여당은 ‘반탄핵’ 여론전을 펴면서 야당의 탄핵심판 압박에 강력 반발했다. 이 같은 정치권의 과도한 헌재 심판 개입에 우려를 나타내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여야가 지지층 결집에 나서면서 국론분열을 부추긴다는 지적이다.

야3당 탄핵 공조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가 8일 헌법재판소의 조속한 탄핵 심판 인용을 촉구하기 위해 국회에서 야 3당 대표 회동을 갖기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박 대표, 추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이재문 기자
야 3당 대표는 8일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헌재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조속한 인용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특별검사 활동기간 연장 승인을 촉구하는 데 합의했다. ‘야권 탄핵공조’ 복원에 한목소리를 낸 것이다.

이들은 회동 직후 배석한 야 3당 대변인을 통해 △이정미 재판관 임기(3월13일) 이전에 헌재의 탄핵심판 인용 △황 권한대행의 특검수사 연장 및 청와대 압수수색 승인 △개혁입법 추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회동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야 3당이 다시 머리를 맞대고 탄핵 완수를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할 때”라고 말했고,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탄핵은 인용돼야 하고 특검수사 기간은 연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운데),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왼쪽),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8일 오후 국회에서 3당 대표 회동을 하고 있다. 야3당은 조기 탄핵 관철과 박영수 특별검사팀 활동시한 연장 대책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재문기자
야당 유력 대선주자인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헌재는 국민의 뜻을 받들어 신속하게 심판을 내려 달라”고 요구했다. 문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은 헌법 유린 국정농단도 모자라 헌재를 무력화하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당당하게 심판에 응할 생각은 않고 대통령직만은 유지하려는 떳떳하지 못한 태도”라며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바른정당 정병국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정운천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이재문기자
새누리당과 보수적통 경쟁을 벌이는 바른정당도 여권의 탄핵심판 지연 비판에 가세했다. 장제원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국민을 우롱하는 탄핵심판 시간끌기를 즉각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과 정우택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이재문기자
반면 새누리당은 야권의 탄핵심판 ‘밀어붙이기’를 성토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새누리당을 포함해 어떤 정치세력도 헌재 탄핵심판과 특검수사에 영향을 끼치려 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김문수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대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대에 걸쳐 국회의원을 하고 요직을 다한 사람들이 (당이 어렵자) 먼저 탈당했다”며 “(정몽주처럼) 선죽교에서 머리가 깨지는 한이 있어도 인간 도리는 지켜야 한다”고 탄핵을 주도한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 등을 비난했다.

남상훈·박영준 기자 nsh21@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트리플에스 코토네 '예쁨 폭발'
  • 트리플에스 코토네 '예쁨 폭발'
  • 김나경 '비비와 다른 분위기'
  • 수지 '치명적인 매력'
  • 안유진 '순백의 여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