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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텐트'에서 꾸는 세번째 대권 꿈… 손학규 '판' 흔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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孫 합류로 국민의당 경선에 활기… 安·천정배·정운찬과 ‘빅매치’ 기대 / 安 “집권 가능성 믿는 국민 늘 것”… 孫 ‘한나라당 주홍글씨’ 탈피 관심 / 통합 당명·경선룰 등은 결정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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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주권개혁회의 손학규 의장이 7일 대권을 향한 세 번째 여정에 나섰다. 이번에는 자신을 중심으로 꾸려진 정치결사체 주권회의 세력을 이끌고 국민의당에 제3지대 스몰텐트의 기둥을 세우면서다. 정권교체 프레임이 강력하게 작동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는 이번 대선구도에 손 의장의 국민의당 합류가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1947년생인 손 의장은 1993년 광명을 재보선에서 민주자유당 공천을 받아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2002년부터 4년간 경기도지사를 지냈으며, 당적을 옮긴 뒤인 2011년에는 여당 텃밭인 경기 성남 분당을 보궐선거에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 한나라당 강재섭 전 대표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수도권과 중도·보수를 아우르는 확장력을 인정받았다.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이 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국민의당과의 통합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재문기자
그는 민주당 입당 이후 두 번씩이나 대표를 지내며 리더십도 인정받았다. 그러나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주홍글씨’가 번번이 그의 발목을 잡곤 했다. 2007년 대선에서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에게 민주당 후보 자리를 내준 손 의장은 2012년 ‘저녁이 있는 삶’이라는 구호를 앞세워 재차 대권에 도전했다. 그러나 당내 경선에서 문 전 대표 벽을 넘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2014년 경기 수원병 보궐선거에서 낙선한 뒤 정계 은퇴를 선언, 전남 강진의 토굴집에 칩거해 왔다.

2년간의 칩거 생활 끝에 ‘정치권 새판짜기’와 ‘제7공화국 건설’이라는 화두를 들고 정계에 복귀한 그는 민주당을 탈당하고 비박(비박근혜)·비문(비문재인) 제3지대에서 꾸준히 자신의 공간을 모색해 왔다. 이번에는 국민의당에서 안철수 전 대표라는 강력한 경쟁자와 겨뤄야 하는 그는 “모든 대세론은 허상이다. 국민만이 진실이다”라며 “저는 된다”라고 자신했다.

국민주권개혁회의 손학규 의장(오른쪽)이 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선언한 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와 함께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이재문 기자
손 의장 합류로 국민의당 대선후보 경선은 한층 활력이 돌게 됐다. 안 전 대표와 손 의장, 천정배 의원 말고도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 합류가 초읽기 상황이기 때문이다. 국민의당은 내심 민주당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의 합류까지 기대하고 있다.

안 전 대표는 부산 동아대 특강 후 기자들과 만나 “이제 국민의당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더 높아지고 집권 가능성에 대해 믿는 국민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손 의장은 훌륭한 정치인”이라며 “저도 이제 긴장하고 열심히 경선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원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전에는 ‘안철수 대 문재인’이라 표현했지만 오늘부터는 ‘우리 당 후보 대 문재인’이라고 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세부 경선 룰 논의는 정 이사장이 합류한 뒤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1박 2일 일정으로 부산을 찾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7일 부산 사하구 동아대 산학연구관을 찾아 대학 산학연 연구단지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
양측 간 통합의 구체적 방식이나 당명, 당직 배분 등 문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지난 주말을 거치며 양측 대화가 급진전을 이뤘고 이날 오전 2시까지 밀담이 오간 뒤 오전 9시쯤 손 의장으로부터 확답이 있었다고 한다. 박 대표는 “저도 오늘 이렇게 아침에 선언할지는 몰랐다”며 “주목받는 대선주자가 이렇게 빨리 조건 없이 한 것은 처음이다. 통합을 위한 실무접촉은 빠른 시일 내에 가시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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