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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3월 한미훈련, 파국적 결과 낳을것”… 위협수위 높여

입력 : 2017-02-01 23:30:45 수정 : 2017-02-01 23:3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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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오는 3월 실시될 한미 연합군사훈련은 ‘파국적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위협하며 자신들의 남북관계 개선 제안을 심사숙고하라고 요구했다.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1일 ‘남조선 당국은 우리의 애국 애족적 호소를 심사숙고하여 대해야 할 것이다’라는 제목의 대변인 담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담화는 “문제는 남조선 당국이 대세를 외면하고 오는 3월에는 저들의 주도 하에 또다시 미국의 핵 전략자산들을 끌어들여 ‘키 리졸브’, ‘독수리’ 합동군사연습을 강행하는 길에 들어서려고 벌써부터 푼수없이 놀아대고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의 전략적 지위가 달라진 오늘에 와서까지 우리의 코앞에서 벌어지는 이러한 핵전쟁 연습이 그 어떤 상상할 수 없는 파국적 결과로 이어지겠는가 하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담화는 최근 북한 관영 매체들이 ‘남북관계 개선’을 강조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러한 입장은 남조선 내부 정세를 이용하려는 정략적 타산이 아니다”라며 “진지한 애국 애족적 입장의 표시”라고도 강변했다.

이어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을 거론하며 “남조선 당국이 험악한 내부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무모한 대결과 도발로 나온다면 그것은 상상할 수 없는 충돌과 전쟁으로 번져질 수 있다”고 위협했다.

담화는 “우리가 내민 화해의 손을 잡고 민족의 자주적 운명을 개척하는 길로 돌아서라는 것이 온 겨레의 요구”라며 “미국에 추종하여 무모한 대결과 전쟁의 외통길로 나간다면 우리의 아량과 인내도 한계를 넘어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담화는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의 방한을 하루 앞두고 나온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신행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열리는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통해 양국이 공조태세를 과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북한도 대남 경고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미국 전략무기의 한반도 출동이 예상되는 3월 키리졸브(KR) 및 독수리훈련(FE)을 타깃으로 한 위협 수위를 본격적으로 높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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