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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아파트단지에 '朴 대통령 옹호· 野 정치인 비난' 문서 살포돼

입력 : 2017-02-01 08:25:24 수정 : 2017-02-01 08:2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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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한 아파트단지에 박근혜 대통령의 치적을 옹호하고 야권 정치인을 비방하는 문서가 살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1일 분당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31일 오전 분당구 정자동 1776가구 규모의 아파트단지 우편함에 A4용지 1장 분량의 정체 불명 문서가 꽂혀 있는 것을 경비원들이 발견, 수거했다.

수거된 문서는 20~30여장이다.

이 문서에는 '지난 방송에서 나오는 박 대통령에 대한 (내용은) 90프로는 거짓이다. 정권을 넘보는 사람들이 시나리오를 짜 방송을 등에 업고 백배 아니 천배로 튀긴 것"이라고 적혀 있다.

또 박 대통령이 어느 대통령도 손대지 못한 것을 여자의 몸으로 이뤄낸 일들이라며 ▲ 전두환 재산몰수 ▲ 북한보조 근절 ▲ 개성공단 폐지 ▲ 통진당 없앰 ▲ 전교조 해체 ▲ 국정교과서 만듦 ▲ 사드배치 ▲ 김영란법 실시 등을 열거했다.

이 문서에는 박 대통령이 엘시티 사건 수사를 명하자 야당 의원들이 뇌물을 수수해 박 대통령을 탄핵으로 몰고 갔다고도 주장했다.

말미에는 '언론은 김영란법으로 인해 그동안 불법적으로 먹은 돈이 한푼도 들어오지 않자 칼을 뽑아듦' '탄핵을 막는 길만이 나라를 바로세우는 길'이라고 돼 있다.

경찰은 글 내용과 문서 작성이 서툰 점 등으로 미뤄 비교적 연령대가 높은 친박성향의 인물이 문서를 배포했을 것으로 추정하는 한편 야권 정치인에 대한 비방성 표현 등의 위법성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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