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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탐색] '1000만' 60대 vs '참여 활활' 20·30대… 대선 최대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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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1-14 21:30:00 수정 : 2017-01-14 20:4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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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이 진행되면서 ‘조기 대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대선 변수에 대한 관심도가 자연히 상승한다. 60대 이상의 유권자, 이른바 ‘그레이 보터(Gray Voter)’가 이번 대선에서 사상 처음으로 1000만명을 넘어서면서 노년층 유권자의 행보가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반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후 20·30세대에서 정치참여도가 상승하고 있어 이들의 투표율이 이번 대선에서 오를 것이 명약관화 한 만큼, 젊은층 유권자의 행보도 변수가 될 것이라는 반론도 제기된다. 이번 대선의 승패를 좌우할 최대변수는 과연 무엇일까. 

세계일보 자료사진.
◆인구비중 ‘20%’ 넘어선 1000만 노인층 유권자

세계일보가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도움을 받아 2016년 12월 기준 선거인 숫자를 살펴본 결과, 60대 이상의 유권자 수는 총 1013만 4728명이었다. 전체 선거인 4232만 329명의 23.9%를 차지했다. 5년 전 2012년 18대 대선에서 60대 이상 유권자의 수는 842만 8748명으로 전체의 20.8%였다. 5년 만에 60대 이상의 ‘그레이 보터‘가 비율로는 3% 포인트, 인구수로는 200만 가량 늘어난 것이다.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그레이 보터’의 비중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그레이 보터’의 위력은 18대 대선에서 드러난 바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20·30세대 등 젊은층 유권자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게 뒤쳐졌지만, 50·60, 특히 60대 이상의 유권자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대통령에 당선됐다. 일반적으로 ‘그레이 보터’들은 보수성이 강한 것으로 평가된다. 13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10~12일, 전국 성인 1007명, 무선RDD면접, 95%±3.1%포인트)에서 보수성향 대권후보로 분류되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의 양자대결 조사에서 37%(반 전 총장) 대 53%(문 전 대표)로 뒤쳐졌지만, 60대 이상만 따로 떼놓고 보면 68% 대 21%로 우세를 보였다. 반 전 총장측으로서는 이러한 추세가 대선에서도 이어져 그레이 보터의 도움을 기대해 봄 직 하다.

◆정치참여 폭증한 20·30세대, 대선 대거 참가하나

‘그레이 보터’가 최근 선거에서 가장 큰 변수였던 것은 20·30세대로 대표되는 젊은층 유권자들의 투표율이 낮은 것에도 기인한다. 18대 대선의 경우, 전체 투표율은 75.8%였는데 20대는 68.5%, 30대는 70.0%로 평균에 밑돌았다. 반면 50대는 82%, 60대 이상은 80.9%로 웃돌았다. 18대 대선의 투표율을 현 선거인 숫자에 대입해 보면 60대 이상 유권자의 비중은 23.9%에서 25.6%로 늘어나는데, 30대 이하 유권자의 비중은 35.4%에서 32.4%로 줄어든다.

그런데 이번 대선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박근혜·최순실’게이트를 거치면서 젋은층 유권자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국일보와 한국리서치가 지난달 진행한 여론조사 (2016.12.9∼10, 전국 성인 1000명, 유·무선RDD면접, 95%±3.1%포인트)에서 ‘대선에 관심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20대와 30대는 91.3%가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40대는 91.1%였다. 하지만 50대는 83.6%, 60대 이상은 76.8%에 그쳤다. 2012년 6월(EAI·한국리서치)조사 때에 비해 20·30대 유권자의 정치관심도는 10여%포인트 늘어났다. 당시 20대는 80.5%, 30대는 82.9%였다. 반면 50·60대 유권자는 각각 83.6%, 76.8%로 8∼17%포인트 가량 하락했다. 이러한 기조가 이번 대선까지 이어진다면, ‘그레이 보터’의 영향력은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본문에 제시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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