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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라] “IoT 영토 넓혀라”… 적과의 동침 잇따라

입력 : 2017-01-01 20:56:16 수정 : 2017-01-01 20:5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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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들, 주도권 경쟁 치열 / 경쟁사와 손잡고 플랫폼 구축 박차
사물인터넷(IoT)은 사물과 사물을 연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끊임없이 정보를 교환하고 축적하기 때문에 방대한 데이터가 자원이자 경쟁력이다. 구글, 삼성, 애플 등 IT(정보기술) 업체뿐 아니라 가전 자동차 의료보험 보안 등 업종을 불문하고 글로벌 기업들이 IoT 기술 개발에 뛰어들고, 어제의 적과 손잡는 ‘적과의 동침’을 마다하지 않는 것도 데이터 때문이다.

아마존, 구글 등이 IoT 플랫폼을 개방하는 이유도 더 많은 기기와 연결해 더 많은 데이터를 얻고 IoT 생태계의 중심이 되기 위해서다. IoT 플랫폼을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기업들의 치열한 경쟁도 막이 올랐다.
구글은 지난달 13일(현지시간) IoT 기기 개발을 위한 플랫폼 ‘안드로이드싱스’(Android Things·사진)를 공개했다. 안드로이드싱스는 하드웨어 개발자가 사물인터넷 기기를 제작할 수 있게 해주는 개발자 키트다. 클라우드, 지도 빅데이터, 방대한 사용자 정보 등 인프라와 모바일 시장의 절반을 장악한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활용해 IoT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 비브랩스 등 관련 기업을 적극 인수하며 IoT·AI(인공지능) 플랫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적화된 iOS 플랫폼을 기반으로 모든 애플 기기가 자유롭게 연결되는 특징을 가진 애플도 스마트 홈, 헬스케어, 자동차, 결제 등 서비스 분야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IoT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IBM은 지난해 10월 독일 뮌헨의 왓슨 IoT 글로벌 본부에 2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고객·파트너사·연구원 개발자 등이 함께하는 최초의 IoT 공동 연구소 중심지로, 인공지능 컴퓨터 왓슨을 기반으로 다양한 IoT 서비스를 구축하고 애플 음성인식 기능 ‘시리’와 왓슨을 연계한 지능화된 서비스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기업 간 경쟁은 반도체 분야에서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IoT 기기 종류가 증가하고 성능도 발전하면서 이를 위한 시스템 반도체의 가치가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IT 공룡들의 홈 기반 IoT 서비스. 왼쪽부터 아마존 에코, 구글홈, 애플홈키트다.

인텔은 IoT 구현용 최신 컴퓨팅 모듈과 전력 소비 절감용 마이크로프로세서 등의 개발을 본격화했고, 퀄컴은 470억달러라는 거액에 IoT 기기 반도체에 강점을 가진 NXP를 인수했다. 소프트뱅크도 ARM의 스마트폰 반도체 경쟁력이 IoT 시대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320억달러를 투자해 ARM을 깜짝 인수하며 IT업계를 놀라게 했다.

통신업계는 IoT 통신기술을 둘러싸고 치열한 국제표준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IoT가 아직 신생 서비스라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표준이 없기 때문이다. 경쟁이 치열한 통신업계이지만 향후 IoT 시장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IoT 기술 관련 연합체를 만들며 이례적인 사업 협력에 나섰다.

현재 세계 기술표준 지정을 두고 경쟁 중인 두 기술은 ‘로라’(LoRa·Long Range)와 ‘협대역(NB·Narrow Band)-IoT’이다. 2015년 출범한 로라국제연합체에는 SK텔레콤 컴캐스트 소프트뱅크 오렌지 스위트콤 등 네트워크 사업자와 시스코 IBM HP 등 시스템·장비 업체 등 400여개 업체가, NB-IoT 진영에는 KT와 LG유플러스를 비롯해 중국의 차이나모바일, 미국의 AT&T와 T모바일, 영국의 보다폰 등 글로벌 대형 통신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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