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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시대 재테크 전략] 기업 수출 확대 전망… ‘박스피’ 돌파 기대감

입력 : 2017-01-01 20:59:10 수정 : 2017-01-01 21: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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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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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주식시장은 일년 내내 힘을 쓰지 못했다. 연초 중국 증시 폭락을 시작으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 측의 보복,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결정 파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이르기까지 대내외에서 예기치 않은 돌발 악재가 끊이지 않았다. 코스피는 최저 1835.28까지 추락했고, 연중 최고점도 2068.72에 그쳤다.

2017년 증시도 안갯속이다. 당장 탄핵정국과 최순실 게이트 파장이 이어지며 증시 발목을 잡을 공산이 크다. 이어 대통령 선거, 트럼프 정부 출범과 보호무역주의 등 정책 구체화, 유럽 각국 지도자 선거 등도 불확실성을 키우는 복병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증시 전망이 나쁘지만은 않다. 무엇보다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를 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덩달아 수출이 늘어나고 기업수익도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불확실성이 많지만 이를 상쇄할 만한 상승동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지난 5년간 갇혀 있던 코스피 박스권(1850~2100)을 돌파할 것이란 예상을 내놓기도 한다.

◆코스피 상단 2300 전망


주요 증권사들은 올해 코스피가 1897∼2284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 수치만 보면 2016년 전망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세세하게 들여다보면 올해 전망이 보다 긍정적이다.

주요 18개 증권사 중 10개사가 코스피 상단을 2300 이상으로 전망했다. 지난해엔 2300은 한 곳밖에 없었고, 대부분 2100∼2200선이었다. 올해 미래에셋대우,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3곳이 2350을 제시했다. 키움증권(2349), LIG투자증권(2320), 유진투자증권(2320) 등도 2300 이상이 가능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상단 전망치가 가장 낮은 교보증권과 하이투자증권도 2200이었다.

하단 전망도 지난해와 큰 차이를 보인다. 하단을 제시하지 않은 증권사를 제외한 13개사 가운데 4개사만이 1900선 아래였다. 지난해 하단을 1700으로 전망한 증권사는 2곳이나 있었다. 올해는 IBK투자증권이 1850으로 가장 낮았고, 동부증권과 삼성증권은 1860을 전망했다. 나머지는 1900선 안팎이 많았다.

증시 상승은 하반기에 기대해볼 만하다. 상반기에는 정치, 물가, 금리 등 변동성 확대 변수가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는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우려감이 유입될 수 있고, 3월 하드 브렉시트, 4월 프랑스 대통령 선거 등 정치 리스크도 집중돼 있어 경계해야 한다”며 “연중 고점은 시가총액 비중이 큰 IT(정보기술), 소프트웨어 강세에 힘입어 4분기 중으로 형성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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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속 수출·이익 상승 기대

올해 주식시장을 둘러싼 여건은 만만치 않다. 우선 국내외 정치가 불안정하다. 새 대통령 선출, 대통령에 대한 특별검사 수사 결과 등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국제적으로도 올해 독일 대통령 선거 및 총선, 네덜란드 총선 등이 예정돼 있다. 자국 이기주의가 확산하는 분위기 속에서 극우 혹은 포퓰리즘 성향의 정당이 집권할 우려가 있다. 트럼프 정부 출범 후 통상압력 강화에도 대비해야 한다.

무엇보다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높다. 미국이 올해 3차례 정도 금리를 인상 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시장 예상보다 빠른 속도다.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BOJ)도 양적완화 중단을 놓고 고민할 수 있다.

그럼에도 수출 회복과 상장사들의 순이익이 2017년 증시 상승을 이끌 것이란 게 대체적인 증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올해 미국을 포함한 각국 정부는 통화정책이 아닌 재정정책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정부가 재정을 투입하면 그동안 쌓여 있던 글로벌 상품 재고를 소진하는 기회가 된다. 물자 이동이 활발해지면서 수출이 늘어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금리인상으로 미국 경제가 회복되면 수출 기업에는 호재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달러화 강세도 수출 가격 경쟁력에 도움이 된다. 금리인상으로 신흥국 타격이 예상되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세와 재정정책 확대 등으로 충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수출 호조는 기업이익 증가로 이어진다. 증권업계는 2017년 상장사 기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 시대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액과 코스피 추이를 보면 같은 방향으로 진행되는 경향이 있다”며 “수출기업 이익 증가는 코스피 우상향 기조 형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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