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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에만 353개의 별이 졌다'…최근 10년간 유명인 최다 사망해

입력 : 2017-01-01 00:12:26 수정 : 2017-01-01 00: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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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에만 353개의 별이 졌다.’

2016년은 최근 10년간 유명인이 가장 많이 숨진 해일 것이라고 구글이 자사 검색 통계를 인용해 전했다.

28일(현지시간) 구글은 검색어 패턴 분석기인 ‘구글트렌드’를 이용해 올 한해 ‘사망한 사람’(people who died in)이란 검색어가 가장 많이 검색됐다고 트위터를 통해 알렸다.

이 분석에 따르면 2016년은 2004년부터 현재까지 구글을 통해 숨진 유명인에 대한 검색이 가장 활발한 한 해였다.

◆올 초부터 부고 기사 증가

이런 현상은 올 해 1분기부터 두드러졌다. BBC방송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TV와 라디오, 온라인을 통해 전한 부고기사의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2배에 달했다. 2012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약 5배 많다. 
데이비드 보위

움베르트 에코

글램록의 선구자 데이비드 보위가 1월 사망한 데 이어 2월에는 소설가 움베르토 에코와 하퍼 리, 이후 3월에는 그룹 비틀스의 프로듀서 조지 마틴 경과 축구선수 요한 크루이프의 부고가 나왔다. 4월에는 마이클 잭슨과 함께 1980년대 세계 대중음악계를 이끌었던 프린스가 57세에 사망해 세계에 다시 한 번 ‘보라색’을 물들였다.
프린스

같은 기간 뉴욕타임스(NYT)의 부고란인 ‘중요한 죽음’(notable deaths) 코너에 오른 인물 수는 106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71명이었다.

◆매 달 최소 20명 이상 숨져

NYT 부고란에는 올 해 달마다 최소 20명 이상의 유명인이 올라와있다. 가장 많은 유명인이 숨진 1월에는 ‘호텔 캘리포니아’로 유명한 록밴드 이글스의 창립멤버이자 기타리스트인 글렌 프레이 등 41명이 숨졌다. 10대 아역배우로 헬렌 켈러 역을 연기해 아카데미상을 받은 페티 듀크 등이 숨진 3월에는 38명의 별이 졌다.
글렌 프레이

 
패티 듀크

영화 ‘허니문 소동’(1986), ‘우먼인 레드’(1984), ‘윌리 웡카와 초콜릿 공장’(1971, 한국 제목 : 초콜릿 천국’)의 배우 진 와일더가 83세를 일기로 눈을 감은 8월에는 37명이 생을 마쳤다. 전설적인 복서 무하마드 알리는 6월(27명)에, 미국을 대표하는 현대 극작가 에드워드 올비는 9월(28명)에 눈을 감았다.
무하마드 알리

 
진 와일더

‘아임유어맨’을 부른 저음이 매력적인 가수 레너드 코언은 11월에 세상을 떠난 29명 가운데 한 명으로 기록됐고, 1982년 그룹 ‘왬’(Wham)으로 음악 활동을 시작한 조지 마이클 등 27명은 12월에 사망했다. 세계에 명성을 떨친 이들의 이름이 새겨진 NYT 부고란에는 2016년 상반기에 187명, 하반기에 166명이 올라 올 해에만 총 353개의 별이 졌다.

◆베이비붐 세대 스타들 다수 포함돼

올해 유명인들의 사망 소식이 많았던 이유를 외신들은 ‘베이비붐 세대가 저물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1946년~1964년) 태어난 이들이 올해로 52∼70세가 되면서 죽음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가디언은 방송, 영화, 대중음악이 본격적으로 전세계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1950년대 ‘유명 스타’들이 대거 진입했다고 지적했다. 대중 매체가 전세계로 보급되면서 대중 스타가 양산됐고, 이제 그들이 세상을 떠날 시기가 가까워져 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유명인들의 사망 소식을 전달하는 경로도 다양해졌다. 인터넷의 발전으로 독자들이 감정적으로 이입할 수 있는 기사의 가치가 높아졌기에 유명인 관련 소식 중 하나인 부고 소식이 더 멀리 퍼지게 됐다고 가디언은 분석했다. 부고를 접한 SNS 이용자들은 전통 매체가 미처 다루지 못한 사망자 관련 정보를 덧붙이거나, 개인적인 감상을 공유해 추모의 힘도 커지고 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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