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운데)와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왼쪽),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가 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야 3당 대표 회동에 참석하고 있다. 이재문 기자 |
이날 중앙당사를 비롯해 전국 시·도당사, 원내·외 지역위원장에게는 수십통의 전화가 쇄도했다. 국민의당은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은 박근혜 탄핵을 원합니다. ‘탄핵 부결’을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지만 오히려 1100여개가 넘는 비판 댓글이 폭주했다.
이날 저녁에는 국민의당 전북도당 사무실이 전북 전주 시민과 노동자들에 의해 점거당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와 전북시국회의는 오후 5시쯤 조합원들과 시민들에게 긴급문자를 보냈으며, 1시간 뒤 단체 소속 10여명이 점거농성에 들어갔다. 이어 10여명이 잇따라 도착해 항거의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중구 더익스체인지 서울 앞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서명운동 현장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당내 잡음이 계속되자 박 위원장은 “2일만 기회가 있는 것이 아니라 9일에도 있다”며 수습에 나섰지만 사태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야 3당 균열조짐까지 보이자 오후 늦게 방침을 변경했다. 국민의당은 의총을 다시 열고 “가급적 탄핵안을 발의해 9일이 아닌 5일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을 추진하겠다”는 당론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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