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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전국에서 34개 단지, 2만6258가구가 분양에 돌입했다. 올해 한 주 단위로 가장 많은 물량이다. 서울 송파구 풍납동 ‘잠실 올림픽아이파크’, 마포구 대흥동 ‘신촌 그랑자이’, 성북구 석관동 ‘래미안 아트리치’, 관악구 봉천동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 양천구 신정동 ‘목동파크자이’ 등 관심 단지가 많이 포함됐다.
특히 이 중에서 입주 때까지 분양권 전매가 금지된 지역에서 분양하는 올림픽 아이파크 모델하우스는 찾는 관람객이 적어 실수요 위주로 급속히 재편된 시장 현실을 보여줬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대책 발표 이전에는 문의전화가 많았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생각보다 방문객이 많지 않다”며 “전매제한이 전면 금지되고 강남권 주택시장이 위축된 것이 큰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이들 단지의 청약 경쟁률은 떨어지겠지만 그렇다고 미달 사태 등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지연 리얼투데이 리서치센터 본부장은 “11·3대책이 1순위자격도 강화해 유효 실수요자 수가 줄어든 만큼 청약경쟁률이 대책 이전보다는 내려갈 것이라는 게 상식적인 판단이지만 이번에 분양에 나선 단지들이 입지적 장점이 워낙 강한 곳”이라며 “청약시장에서 단기투자는 불가능해졌으나 장기투자나 실거주 형태의 수요자가 충분하기에 1순위 마감이나 계약 마감 등으로 이어지는 것은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분양권을 받은 뒤 차액을 얹어 팔아 단기간에 수익을 올리려던 가수요자는 발 빠르게 다른 투자처를 찾는 분위기다.
최근 은행권 등에는 전세를 끼고 아파트를 사 임대계약이 끝나면 계약금액을 올려 수익을 올리는 이른바 ‘갭투자’에 대한 문의가 많이 늘었다는 전언이다. 신정섭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기존 분양시장의 잠재적 투자자들이 월세를 받을 수 있는 오피스텔이나 상가보다 서울 외곽지역 전세 아파트 갭투자 문의를 많이 한다. 적은 돈으로 봄·가을 이사철 단기간에 1000만원 이상의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재고 아파트를 포함한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는 급속히 위축 중이다. 이날 부동산114에 따르면 11월 4주차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37주(7개월) 만에 보합을 나타냈다. 11·3대책 이후 짙어진 관망세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당선에 따른 대외적 불확실성 증가 및 국내 정국 혼란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거래 시장이 거의 올스톱된 상황이다.
나기천·김승환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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