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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아’ 트럼프 승리는 미국 유권자 혁명이자 워싱턴 기성정치 심판

입력 : 2016-11-26 03:00:00 수정 : 2016-11-25 20:4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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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규 지음/페르소나/1만5500원
포퓰리스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조남규 지음/페르소나/1만5500원


워싱턴 정치는 언제부터인가 국민의 삶과 유리된 채 헛바퀴를 돌리고 있었다. 미국 연방의사당을 감싸고 있던 타협과 관용의 문화는 어디로 간 것일까. 저자는 이런 문제의식을 바탕에 깔고 아웃사이더 대통령을 배출한 2016년 대선을 되돌아본다.

미국에서 3년여 동안 워싱턴특파원을 지낸 종합 일간신문 간부가 쓴 책이다. 저자는 트럼프가 당선됐다기보다는 워싱턴 정치를 상징하는 클린턴이 패배한 선거로 보고 왜 클린턴이 패배했는가를 복기한다. 저자는 트럼프의 대선 승리가 기존 정치질서에 충실했던 힐러리 클린턴을 대신해 자신들의 속내를 거침없이 대변해준 트럼프를 선택한 ‘유권자혁명’이라고 평했다.

클린턴은 ‘이메일 스캔들’로 워싱턴 정치의 추악한 일면을 보여준 반면 트럼프는 많은 문제가 있었음에도 동물적인 정치감각으로 대중의 불만을 읽고 그들의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줬다는 것. 그는 패배 요인으로 여성 클린턴에게 불리하게 작용한 성차별 의식, 선거판을 흔든 인종 변수, 주류 언론의 보도행태 등을 제시한다.

저자는 공화당의 도움 없이 나홀로 대선을 치른 트럼프 당선인은 포퓰리스트로서 의회보다는 국민을 직접 상대하는 방식으로 국정을 운영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북핵 위기를 안고 사는 우리로서는 트럼프 당선인의 돌발행동으로 한반도가 위기상황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트럼프 당선인의 기질과 정책 지향, 백악관과 의회의 역할 등을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의 정책은 오바마 집권과는 다른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실제 국정에 임할 때는 선거 당시의 정책이 아니라 현실적인 정책으로 나아갈 것으로 보인다.

정승욱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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