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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비 안내면 학생 급식 중단해야' 57.9%…각박한 日

입력 : 2016-11-18 15:15:05 수정 : 2016-11-18 15: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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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비 내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중단하는 것은 너무 각박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최근 일본 익사이트 우먼 보도에 따르면 시이타마현 쓰루가시마시에 있는 A중학교에서 급식비 미납에 관한 가정통신문을 보내며 부모의 급여를 압류해 논란이 일었다.

통신문은 3개월 이상 급식비를 내지 않으면 자녀의 급식을 중단하겠다는 내용으로, 이 학교는 납부를 재촉하고도 급식비를 받지 못하자 본보기로 부모의 급여를 압류해 큰 파장을 불렀다.

이 일이 있고 난 후 급식비를 체납한 가정 대부분에서 밀린 급식비를 냈고 “점심을 먹기 위해 돈을 내는 것은 당연하다”라는 의견이 있었지만, 일부에서는 급식 중단으로 피해가 아이들을 향해 집단따돌림을 당할 수 있다는 지적이 일었다. 

실제로 미야자키현에서는 급식비를 못 내 점심을 먹지 못했던 아이가 집단따돌림을 당한 후 자살을 시도한 사례가 있었다.

또 지진 등의 재해와 가장의 실직 등 경제적 어려움으로 급식비를 내지 못하는 사정을 먼저 확인하고 부모의 말을 들어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후지TV 등 현지 방송에서도 급식비 문제를 다루며 토론을 이어갔다.
시교육위원회 관계자는 “일부 부도덕한 부모들의 문제로 사정이 어려운 가정은 학교 측이 유연한 대응을 해주길 바란다”며 “고의가 아니더라도 급식비를 체납하게 되면 학교 측과 상담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익사이트가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57.9%가 급식비를 미납하면 학생의 급식을 중단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반대 21.9%, 모르겠다 20.2%로 나타났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FN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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