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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의견거절' 직전 대규모 공매도…정보유출 의혹

입력 : 2016-11-17 19:54:59 수정 : 2016-11-17 19:5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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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소하던 대차잔고도 급등하며 정보 유출 가능성 높여

외부감사인이 올 3·4분기 재무제표에 대해 ‘의견거절’을 표명했던 대우건설이 공시가 나오기 직전에  대규모로 공매도 물량이 발생해 금융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지난 11일 공매도 거래량은 119만5385주로 상장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공매도 거래대금 역시 약 83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서 팔고 주가가 하락하면 낮은 가격에 주식을 사서 되갚는 방식의 거래로 주가가 하락한다는 정보를 미리 알고 있으면 쉽게 돈을 벌 수 있다.

대우건설 외부감사인인 딜로이트안진은 올 3분기 재무제표 검토보고서에서 "공사 수익, 미청구(초과청구) 공사, 확정계약자산(부채) 등 주요 사안의 적정성 여부를 판단할 충분하고 적합한 증거를 제시받지 못했다"며 '의견거절'을 표명했다.

이 내용은 대우건설 주식에 대한 사상 최대규모의 공매도 거래가 이뤄지고 난 뒤 2거래일 째인 지난 14일 장 마감 후 공시됐다.

대우건설 주가는 이에 따른 여파로 지난 15∼16일 이틀 동안 19.18% 급락했다. 17일에도 0.36% 내린 547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매도 세력은 의견거절이라는 악재 공시가 나오기 전인 11일에 주당 평균 6989원에 공매도를 한 것으로 파악돼 공매도 세력은 불과 며칠 사이 주당 1000원이 넘는 수익을 올렸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대우건설의 미공개 정보가 사전에 유출됐음은 대차잔고 추이로도 확인된다.

대우건설의 대차잔고는 이달 들어 감소추이를 보였지만 지난 11일 196만5972주가 늘어 총 3258만2733주까지 불어났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대우건설의 공매도 대차잔고가 감소 추세를 보이다가 돌연 11일 크게 늘어난 점은 의심스러운 정황으로 보인다고 판단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도 "대우건설 공매도와 관련해 주가 추이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중모 기자 vrdw88@segye.com

<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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