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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자주 먹으면 고혈당 위험 1.4배 높아

입력 : 2016-11-07 19:26:06 수정 : 2016-11-07 19:2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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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취량과 콜레스테롤 관계 분석 / 열량 높고 나트륨 등 많이 함유 / 성인 남성 일주일에 1.5개 먹어
인스턴트 라면을 자주 먹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고혈당 가능성이 1.4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7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신한대 식품조리과학부 배윤정 교수팀이 성인 남녀 6894명의 라면 섭취량과 혈당·혈중 콜레스테롤 등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연구는 2013∼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원자료를 이용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성인은 인스턴트 라면을 일주일에 평균 1.2개(1.2회) 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남성의 라면 섭취량은 일주일에 1.5개로 여성(0.8개)의 두배 가까이 됐다. 남성은 1.4회에 걸쳐 1.5개를 먹고 여성은 0.9회에 0.8개를 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남성의 경우 한번 먹을 때 라면을 1개 넘게 먹는 사람이 많지만 여성은 1개를 끓이고도 다 먹지 않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연령층이 낮을수록 라면의 섭취 빈도가 높고 섭취량도 많았다. 50∼64세는 ‘주 1회 이상 라면을 즐기는 비율’이 22.1%였지만 20대는 이보다 3배 가까이 높은 62.8%에 달했다.

이처럼 라면을 즐기는 사람이 많지만 라면은 지방과 나트륨 함량이 높아 건강에는 좋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라면 섭취량에 따라 네 등급으로 나눴을 때 최다 섭취 그룹(주 2∼3개)은 최소 섭취 그룹(주 0.01개)에 비해 고혈당 위험이 1.4배 높았다. 고혈당은 혈당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상태로, 고혈당이 지속되면 당뇨병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여성의 경우 최다 섭취 그룹의 복부 비만 위험은 최소 섭취 그룹보다 1.6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라면을 일주일에 평균 2.3개 먹는 사람의 1일 평균 섭취 열량은 2307㎉로 라면을 적게(주 1개 이하) 먹는 사람(1894㎉)보다 400㎉ 이상 많았다. 또 라면을 자주 먹는 이들은 나트륨과 비타민B2는 상대적으로 많이 섭취했지만, 탄수화물·철분·칼륨·비타민A·비타민B1·나이아신·비타민C는 적게 섭취했다. 국내 성인은 라면 섭취를 통해 하루 열량의 4%, 지방의 7.1%, 탄수화물의 4%, 나트륨의 4.6%를 보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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