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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더스의 사례처럼 고소득 직장인에 속하지 않는 미국인을 중심으로 ‘투잡’ 내지 ‘쓰리잡’을 가진 이들이 늘고 있다. 물가상승 등으로 불어난 생활비 등을 충당하기 위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다고 꼭 먹고살기 힘들어서 멀티직업을 가지는 것은 아니다. 남들보다 빨리 은퇴하기 위해서 더 많이 일하는 이들도 있다.
멀티 직장을 가진 이들의 두 번째와 세 번째 직장의 종류는 다양하다. 계약직 일터가 많은 미국에서는 단기 아르바이트를 하는 게 어렵지 않다. 미국인들이 파트타임으로 비교적 무난하게 고르는 것은 우버 운전이다. 남성의 경우 야간경비와 피자배달 등도 두 번째 직장으로 선호한다. 여성은 대개 식당 종업원과 프리랜서 작가, 보조교사 등을 우선순위에 둔다.
최근 USA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으로 2개 이상의 직업을 가진 미국인은 780만명에 달한다. 최근 8년 동안 가장 높은 수치다. 9월 한 달에만 30만명이 늘어난 것이다. 직장을 가진 이들 중에서 투잡족 내지 쓰리잡의 비율은 5.2%에 달한다. 2015년의 4.9%에 비해 0.3%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워싱턴=박종현 특파원 bali@segye.com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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