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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낮은 일자리 양산 오명 벗자"

입력 : 2016-10-23 11:50:47 수정 : 2016-10-23 11:5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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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프랜차이즈 업계가 질 낮은 ‘나쁜 일자리’ 양산의 주범이라는 오명 벗기에 나섰다.

역대 최악의 실업난이 계속되면서 제조업 등 기존 산업군에서 수용해내지 못하고 있는 우수 청년 인력들을 적극 흡수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부실했던 복지와 교육 시스템을 체계화하는 등 ‘좋은 일자리’ 만들기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

또한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앞서 간파한 일부 선도 기업들은 과감한 권한 위임과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통해 젊은 인재들이 미래 산업으로 부상 중인 외식 프랜차이즈 산업의 핵심 인력으로 성장할 기회를 제공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우선 프리미엄 삼겹살 전문점 하남돼지집을 운영하는 하남에프앤비는 질 좋은 청년 일자리 만들기에 앞장서는 대표적인 외식기업으로 꼽힌다. 하남돼지집은 청년 고용 창출 효과가 매우 높은 외식 브랜드다. 매장당 평균 8명의 청년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데, 국내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평균 고용인원 4.3명의 약 2배 규모다. 고기 커팅 서비스 등 최고의 서비스를 추구하다 보니, 일반 외식업소보다 매장 인력이 더 많이 필요한 것. 게다가 직영점의 경우 8명 중 6명이 정직원이다. 임시, 일용직 일자리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외식업계에서 찾아보기 힘든 사례다. 임시직인 아르바이트 직원의 시급도 후하다.

한식뷔페 풀잎채는 내부고객인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가 높아야 외부고객 또한 만족한다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고용여건 및 안정성 개선에 방점을 둔 청년 일자리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풀잎채는 직원을 대상으로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동기 부여를 위해 매장의 영업이익과 품질(Quality), 서비스(Service), 위생(Clean)을 평가해 직원들에게 연간 최대 6000만원까지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제도 또한 시행 중이다.

글로벌 외식서비스 전문기업 CJ푸드빌은 대림대학교와 함께 조리인재 양성 유니테크(Uni-Tech) 사업단을 출범하고, 산학협력을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유니테크'는 특성화고-전문대-기업 등 3자가 하나의 사업단을 이뤄 5년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취업보장형 고교•전문대 통합교육 육성사업으로, 학생들은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이론과 실습을 겸비한 전문인력으로 성장하게 된다.

커피전문점 탐앤탐스는 작년부터 KDB산업은행 및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과 손잡고 탐스커버리 강남점에 ‘스타트업 카페’를 조성해 예비 스타트업을 후원하고 있다. 20여평 규모로 ‘협업 공간’과 ‘비즈니스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해 ‘2015 KDB 스타트업 프로그램’을 통해 2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1기 15개 예비 스타트업 팀들에 이어, 현재는 ‘2016 KDB 스타트업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된 20개 예비 스타트업 팀들이 입주해있다.

업계 관계자는 “K푸드의 세계화라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는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가 국내 무대를 벗어나 해외 무대로 성공적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역량 있는 젊은 인재들을 모으고 키우고 지켜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업계 전체가 청년 세대를 위한 좋은 일자리 만들기에 한마음으로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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