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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진출 프랜차이즈 업체들, "국왕 서거 애도합니다"

입력 : 2016-10-21 17:04:31 수정 : 2016-10-21 17: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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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 분위기 동참…매장 음악 끄고 흑백화면으로 변경 등

 

태국에 진출한 국내 주요 프랜차이즈업체들이 최근 국왕이 서거한 현지의 애도 분위기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주로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계정 화면을 흑백 화면으로 바꾸거나 매장 내 음악을 꺼두는 방식이 많다.

커피전문점 탐앤탐스의 현지법인인 태국 탐앤탐스는 푸미폰 아둔야뎃(라마 9세) 태국 국왕의 서거 후 페이스북 계정, 포스(POS)기 및 PDP 화면을 흑백으로 바꿨다. 현지 업체들이 로고나 노출 광고를 흑백으로 변경한 것에 보조를 맞춘 것이다. 매장 직원들은 전부 검은 리본을 달고 업무를 본다. 이 커피전문점은 매장 내에서 국왕이 생전에 작사, 작곡한 음악을 재생하며 추모 물결에 동참하고 있다. 탐앤탐스는 국내 토종 커피전문점 중 태국에서 가장 많은 32개의 매장을 두고 있다.

미스터피자도 비슷한 분위기다. 현지 페이스북 및 인스타그램 계정의 프로필 배경을 흑백으로 바꾸는가 하면 전직원이 검은색 유니폼을 입고 영업한다. 태국 미스터피자는 푸드랜드와 MPK그룹이 각각 지분 75%, 25%씩 가진 합자회사가 마스터 프랜차이즈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태국에 교촌치킨 매장 7개를 운영 중인 교촌에프앤비도 매장에서 음악을 틀지 않고 영업한다. 단, '치맥(치킨+맥주)'문화가 일반적인 우리나라와 달리, 일반음식점의 성격이 강한 현지 매장 특성상 영업환경의 큰 변화는 없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빙수전문점 설빙 역시 현지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태란 점을 감안, 별도의 프로모션을 자제하고 있다. 국내 프랜차이즈업체 중 한 곳은 대(對)고객 이벤트의 일환으로 당초 태국행 비행기표를 제공하려던 계획을 여타 동남아시아 국가 휴양지로 바꿀 예정이다. 

이러한 영업방식은 태국 전역이 애도 분위기로 가라앉은 분위기임을 감안한 것이다. 한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국왕 서거 전에 비해 매출이 꽤 늘어난 매장도 있지만, 이를 드러내놓고 기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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