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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에서 질타 받은 미스터피자의 '갑질 행태'

입력 : 2016-10-11 18:37:25 수정 : 2016-10-11 18:4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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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판촉비 과도 전가, 원재료 납품가도 부풀려"
정순민 대표 "진행중 재판에 영향 우려" 이유 불참
가맹점주와 상생협약을 맺고도 이를 제대로 준수하지 않은 미스터피자의 행태가 국정감사에서도 지적을 받았다. 가맹점주에 광고판촉비를 전가하고 원재료를 비싼 값에 납품했다는 게 골자다. 정순민 미스터피자 대표는 국감 출석을 요구받고도 불참해 '갑질 논란'을 회피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진행된 공정거래위원회 국감에서 "미스터피자 가맹본부와 가맹점주간 상생협약을 맺은 이후에도 가맹점에 과도한 원료비와 광고비 부담 등의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이후 공정위 조사도 진행됐지만 아직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 의원은 "(가맹점주가 매월 납부하는) 미스터피자 광고비는 가맹점 매출액의 4% 정도인데, 연간 119억원 중 117억원을 점주들이 부담했다"며 "표준가맹계약서상 광고비나 판촉비는 가맹본부와 점주가 절반씩 부담하는 게 지침인데, 90% 이상을 점주가 부담하는 건 문제"라고 질타했다.

치즈 공급가격을 부풀리는 행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치즈는 피자 재료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민 의원은 "이른바 '통행세'를 부과하지 않을 경우 순매출액 38% 수준인 식자재 비율을 30%로 인하할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며 "정우현 MPK회장과 친인척이 치즈 납품 및 물류회사에 관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가맹점주 측은 오너가가 치즈 유통단계에 끼어들며 부당한 이익을 취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날 참고인으로 국감장에 나온 김진우 가맹점주 협의회장은 "식재료 가격인하, 투명한 광고비 사용 및 식재료 카드 결제 허용 등을 요구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가맹점주 협의회는 서초동 미스터피자 본사 앞에서 상생협약 이행을 요구하는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은 "현재 법위반 여부를 검토 중인데, 빠른 시일내에 끝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 예정이었던 정순민 미스터피자 대표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미스터피자 측은 "이날 국감 발언이 현재 진행중인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 불참했다. 사유서도 제출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를 두고 '갑질 논란' 지적을 회피하기 위한 불참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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