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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속 틈새 상품…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 주목하라

입력 : 2016-10-02 21:30:19 수정 : 2016-10-02 21:3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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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시대 새 투자처 각광 세계적인 저성장흐름이 이어질 때에는 호황가도를 질주하는 산업들에 관심이 쏠리기 마련이다. 그중 대표적 업종이 제약, 바이오기술, 의료기기와 각종 헬스케어서비스 산업 등에 투자하는 ‘헬스케어’ 업종이다. 특히 앞선 기술력, 연구개발에 대한 전폭적 투자로 각종 신약개발과 새로운 의료기기 개발이 활발한 해외기업에 분산투자하는 해외헬스케어 펀드들은 그동안 좋은 실적을 보였고 향후 전망도 밝다.

블룸버그의 통계에 따르면 2015년 말 기준 최근 26년간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인 섹터는 헬스케어 섹터로 누적수익률은 1776%, 연 환산 수익률은 12%에 육박한다.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는 데다 고도 성장세를 잇고 있는 이머징 국가들의 중산층 비중이 가파르게 늘면서 앞으로도 헬스케어에 대한 소비가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무엇보다 기대수명의 증가로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 이른바 건강수명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헬스케어에 대한 일상적인 소비지출 자체가 계속 높아질 것이라는 점도 호재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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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하는 해외헬스케어 펀드들

국내에 출시된 설정액 10억원 이상 해외헬스케어 펀드들은 모두 11개(올해 9월28일 기준)로 단기적으로는 수익률 측면에서 다소 변동성이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대체로 우수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펀드 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최근 6개월간의 수익률 평균의 집계가 가능한 총 9개 펀드의 수익률 평균은 9.4%가량으로 주식형 펀드 전체 평균(1.54%)에 비해 6배 이상 우수한 성과를 나타냈다.

특히 가장 수익률이 높았던 ‘삼성KODEX합성-미국 바이오테크상장지수[주식-파생]’ 상장지수펀드(ETF)와 ‘프랭클린미국바이오헬스케어자(주식-재간접) Class A’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각각 26.69%와 19.96%에 이른다. 두 펀드의 공통점은 모두 복제약을 개발하는 제약회사들에 투자하지 않고 신약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미국의 바이오테크 기업, 생명과학 도구기업 등에 집중 투자한다는 점이다. 2015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약품평가리서치센터(CDER)에 따르면 연간 FDA의 신약 승인 건수는 매년 증가세를 보이다 작년엔 총 45건으로 2006년 이후 최대 승인 건수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팩셋(FactSet)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러한 바이오테크 기업들의 최근 10년간 연평균 성장률(16.35%)은 제약업종을 비롯한 헬스케어 산업 전반의 성장률(8.78%)보다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물론 한정 분야에 투자하는 만큼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클 수 있다는 단점은 있다.

반면 2006년 설정 후 꾸준히 안정적 성과를 잇고 있는 한화자산운용의 ‘한화글로벌헬스케어자(주식)종류A’는 장기적으로 높고 안정적 성과를 나타냈다. 최근 3년(32.23%), 5년간의 누적 수익률이 120.91%로 압도적인 가운데 최근 6개월의 수익률도 11.21%로 좋은 흐름세를 보인다. 펀드 전문가들은 시기별로 부침이 상대적으로 큰 바이오 업종에만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의료기기, 병원, 제약회사 등 다양한 분야에 고르게 분산투자한 것이 수익률 변동성을 낮게 유지할 수 있는 데 주효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더불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TIGER나스닥바이오상장지수(주식)’ 역시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바이오 및 제약업종에 속하는 기업 184개에 골고루 분산투자해 최근 2년 수익률이 11.42%로 안정적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왜 지금이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에 주목할 때인가

최근 진행됐던 헬스케어 펀드에 대한 수익률 하락조정이 오히려 투자에 긍정적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 평가다. 전문가들은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이 약값 규제를 대표 대선공약으로 내걸면서 최근 헬스케어펀드에 대한 대대적인 조정이 일어났던 것이라 분석했다. 하지만 이를 장기적 하락추세로 판단해 투자를 무조건 기피하기보다 오히려 펀더멘털이 우수한 기업에 투자하는 헬스케어 펀드에 대한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무엇보다도 신흥국들의 빠른 고령화와 함께 헬스케어에 대한 소비여력이 큰 중산층 비중의 가파른 증가세가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에 대한 투자 전망을 밝히는 대표적 요인으로 꼽힌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맥킨지(McKinsey)의 조사에 따르면 2050년경 선진 및 신흥시장의 65세 인구비중은 각각 26%, 14%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자산운용의 김종육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 매니저는 영국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시 유닛(EIU)의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보통 연소득이 1만달러 이상이 되면 헬스케어에 지출할 여력이 생긴다”며 “2020년 이상 되면 중국 인도를 비롯해서 연 소득 1만달러 가정이 크게 늘어 관련 성장이 가팔라질 것”이라 전망했다.

김라윤 기자 ry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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