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LORE 그래, 꽃보다 좋은 것도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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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트리니티메트로갤러리 전시전경 |
24일부터 11월 3일까지 서울 자하문로 더트리니티&메트로갤러리(대표 박소정· TTM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갖는 강예신은 자신의 신비로운 경험이 담긴 작품들에 ‘FLORE 그래, 꽃보다 좋은 것도 없지’라는 주제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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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시리즈_마음 쓰다 |
갤러리 측은 “높고 청명해진 가을과 잘 어울리는, 따뜻하고 서정적인 감성과 휴식이 담긴 작품들을 통해 현대 미술과의 거리를 한층 더 좁힐 수 있을 것”이라 말한다.
강예신의 작품에는 토끼, 곰, 고양이, 소녀가 등장한다. 그가 만든 캐릭터들은 연녹의 나무 밑에서 책을 읽거나 들판에 누워 피크닉을 즐기다 잠이 든다. 아니면 천진난만하게 졸기도 한다. 작가가 상상으로 펼쳐내는 가을동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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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만 말고 이 마음도.... |
작가는 자신의 작업일지에 이렇게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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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꽃놀이-좋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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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목소리-피고 지고 오고 가는 그러한 |
내게 꽃이란 식물은 기억의 문양이다. 어린 시절 줄곧 몸을 비비대던 이불에 핀 여린 꽃, 엄마들의 작업복에 새겨진 어마무시 한 전사 같던 꽃, 할머니의 치마 자락에 덕지덕지 붙어 다니던 그리운 꽃, 따뜻했던 방안 벽을 감싸며 촌스럽게 아련히 흔들리던 낡은 꽃. 그런 꽃들이 생각 날 때면 잠시 이상을 꿈꾼다. 새삼 꽃보다 좋은 것도 없는 것 같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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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트리니티메트로갤러리 전시전경 |
김신성 기자 sskim6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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